메뉴 건너뛰기

황순기 목사 칼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좌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현직 대통령을 제치고 사회당 후보로 나선 프랑스와 올랑도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한국에선 언감생심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좌파 대통령이 당선되면 민주주의가 퇴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프랑스인은 단 한명도 없다

 

집권당 후보이며 현직 대통령인 사르코지는 겨우 3%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사르코지를 신임한다는 증거다

그럼에도 조금 더 많은 프랑스 국민들이 좌파인 올랑도 후보를 

차기 프랑스의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멋진 어우러짐이다

우파도 좌파도 모두 인정받는 기가막힌 정치사회의 모습이 아닌가

 

우파와 좌파라는 말은 이번에 좌파 대통령을 뽑은 프랑스에서 탄생되었다

프랑스 혁명때였는데 왕을 중심으로 한 왕당파와 의회를 중심으로 한 자코방당이

의회에서 오른쪽과 왼쪽에 나누어 앉아서 생겨난 이름이다

왕당파는 오른쪽에 앉아서 우파로 자코방당은 왼편에 앉아서 좌파로 불린 것이다

 

우파인 왕당파는 보수였고 좌파인 자코방당은 진보였다

우파는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지키려고 했고 진보는 갈아치우고 사회에 새로운 것을 이식하려고 했다

현대에도 우파는 보수고 좌파는 진보다

그러니까 프랑스 국민들이 우파나 좌파를 선택한다는 말은 

보수나 진보를 선택한다는 말이다

 

프랑스 혁명 기간 중에 자코방당은 사람들의 지지를 필요로 했다

그리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신승을 거둔 올랑도 사회당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사람들의 지지와는 상관없이 지독하게 진보성향을 보인 역사적인 인물이 있다

예수다

 

예수는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모두 깨려고 했다

도덕과 윤리는 물론이고 당시에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모든 관념들을 부정했다

예수는 너무도 급진적이라 사람들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극히 일부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의 이러한 말과 행동을 거부하였다

아니 거부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런 예수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었다

그래도 예수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예수의 사상과 행동은 당시에 파격을 넘어 사람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이는 유월절 제사에서 절정에 달했다

유대인들에게 유월절 제사는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절대적 가치였다

그 유월절 제사를 예수는 성전에 난입하여 아무 거리낌도 없이 파괴해 버린 것이다

극단적이어도 이렇게 극단적일 수가 없다 

유대인들 가운데는 아무도 예수의 이런 행동을 상상한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예수를 따르는 추종자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예수가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예수의 행동은 급진적이었다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삶의 의미까지 훼손당한 유대인들은

예수에 대한 악감정이 폭발했다

 

결국 로마 당국에 예수를 고발했고 그래서 살인 강도등의 흉악범들에게나 해당되는 

십자가 처형을 당하게 했다

가해자는 물론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유지하려는 보수파들이었다

 

이들은 예수에 의해 난도질 당한 자신의 보수적 정체성을 지키려고 

새로운 진보 성향의 지도자를 죽여버린 것이다

보수파는 예수를 죽인 것에 그치지 않았다

예수를 따르던 12명의 추종자들 가운데 10명을 죽이고 1명은 외딴섬에 가두어 버렸다

이후에도 예수를 따르려는 기색만 보여도 쫒아다니며

폭행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돌로 쳐서 죽이는 등의 사회적 린치를 가하였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고

애벌레도 껍질을 벗어 버려야 새로운 세상을 살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살려면 그렇다

 

이것이 진보의 고통이다

그래서 진보 예수는 십자가 죽음의 고통을 작정했고

진보적 추종자들 역시 동일한 삶을 살았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분명한 이념을 가지고

알을 깨고 껍질을 벗겨낸 것이다

 

예수는 사람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사람들로부터의 지지도 호소하지 않았다

오직 새 세상에 대한 분명한 이념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현세상의 가치와 질서를 지키려는 수구세력을 향해 목숨을 걸고

전면적인 도전을 한 것이다

지독하게 독단적이고 배타적이라 수구세력과 조금도 타협을 하지 않는

진보 중에 진보였다 

프랑스 혁명 이후의 표현대로라면 좌파다

 

역사상 예수같은 급진적 좌파는 없었다

예수의 어록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평화를 주러 세상에 오지 않았다 오히려 칼을 주려고 왔다"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한 추종자에게) 이 독사의 새끼야"

"목숨을 걸고(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내게 합당하지 않다" 등등

 

일말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자신의 이념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여 검증받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적 조직을 만들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딱 한마디 했다

"보수 무효!"

 

예수는 정말 지독한 좌파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23 설교 달인의 부활 클린턴의 연설은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도 뛰어나다 해박한 지식이 그 밑거름이다 그의 그러한 연설에 미국민은 매료되었고 실제로 국정운영에 탁월한 모습을 보였... 2012.09.11
22 세계 교회협의회(WCC)에 대한 입장 세계교회 협의회(WCC)는 전세계의 110여 나라에 있는 교회들의 연합체이다 이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교회들의 눈에 보이는 연합(visible unity)이다 이 눈에 보이... 2013.01.29
21 신 하박국 1장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 하나님 내가 이렇게 부르짖는데 언제까지 못들은 척 하실 겁니까 불의와 악행으로 생명이 말라가도 구원해 주지 않으시니 ... 2012.03.26
20 신의 마음 속에는 인간적인 사랑이 없다 노아 홍수 기록을 보면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생명이 죽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살아있던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다. 사람들이 죽은 이유는 신이 40일을 밤낮으로... 2012.02.28
19 신하박국 2장 내가 나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있는데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나의 말을 기록하라. 달려 가면서도 읽을 수 있을 정... 2012.03.26
18 신하박국 3장 선지자 하박국이 기도하기를 하나님 주께 대한 소문을 내가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그저 두려움으로 소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를 새롭게 해주소서... 2012.03.26
17 실체 한국은 천주교 불교 유교 기독교 그리고 규모가 작은 여러개의 종교가 혼재한 나라이다 이렇게 수많은 종교가 있음에도 종교간에 갈등이 한 번 없었던 나라이다 ... 2012.06.16
16 싸구려 칭찬에 춤추는 고래들 필자의 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이다. 아이들이 거의 매주 상장을 받아왔다. 부모로서 처음에는 상장을 받아오는 아이들이 대견했지만 조금 지나면서는 그... 2012.02.28
15 영접무효론 빌리그래함은 늘 이렇게 소리쳤다 "Receive Jesus Christ as your Savior and Lord!"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주와 구원자로 영접하라는 말이다 그가 선포한다(pr... 2016.04.24
14 예수가 발을 씻긴 이유 전에 어떤 목사님이 교인들의 발을 씻기신 적이 있다 그 교회 교인이었는데 목사님 앞에 젊은 사람이 발을 씻겨달라고 내밀기가 조금 거북했다 발을 왜 씻기시는... 2012.05.01
13 예수가 태어난 날에는 성탄절이 다가온다. 성탄절은 예수가 태어난 날이다. 예수가 태어난 날에는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아니 대량학살(massacre)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 사건은 성경... 2012.02.28
12 예수는 그 가운데 없다 결국 일이 터졌다. PD수첩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의 비리를 다룬 것이다. 그동안 거의 신처럼 추앙받던 조용기 목사의 추악한 모습이 여지없이 드... 2012.02.28
11 예수를 만나다 사람들이 월가에서 데모를 한다.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거다. 미국 국민의 50%가 미국 전체 소득의 1%로 산다. 중산층은 붕괴되었고 사회 안전망도... 2012.02.28
10 이동원 목사의 김용민 선거 사무실 방문에 대해 일단 믿지 않는 사람들의 반응은 좋아 보인다 다행이다 영향력 있는 목사들의 도덕적 타락 대행진에 신물이 나 있던 사람들에게 이동원 목사의 이번 방문은 신선... 2012.03.31
9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기독교 신앙 자본주의는 1원 1표 민주주의는 1인 1표 돈이 많으면 많은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 입김이 절대적이다. 회사가 돌아가는 건 전체 국민의 의... 2013.12.01
» 좌파 예수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좌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현직 대통령을 제치고 사회당 후보로 나선 프랑스와 올랑도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한국에... 2012.05.16
7 죄와 재산 사이 동성애는 죄이다. 성경은 분명히 그렇게 말한다. 동성애는 자연의 섭리에도 벗어난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 2012.02.28
6 한국은 군인 출신들이 지배자가 되어 나라를 통치했었다 시초는 박정희였다 그는 부하의 총에 맞아 죽기전 까지 18년2개월 동안이나 지배자의 위치에 있었다 박정... 2012.04.30
5 지상 낙원을 꿈꾸는 미친 기독교인 집을 사면 이구동성으로 목사 포함 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사업체를 열면 목사가 가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사업이 잘되라고 개업예배라는 걸 해준... 2012.02.28
4 트라우마 한국은 가부장적 윤리로 어른들의 스스로를 보호할 사회적 힘이 없는 아이들에 대한 정신적 물리적 학대가 있었던 사회였다 그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은 크기가 ... 2014.10.2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