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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기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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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는 목사님께 들은 말이다

"목사님 저보다도 더 보수적이십니다"

대개가 나를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꽤나 의외라는 표정으로 말씀하신 것을 보면 그 목사님 역시

나를 진보주의자로 보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 목사님이 나를 보고 자신보다도 더 보수적이라고 말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대화를 나누다가 신자의 삶에 대해 한 마디 한 것 때문이었다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대개가 실망을 하거나 상처를 받아서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회를 버리고 예수만 따르자는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 중 일부는 선교지에 헌금도 하고 구제와 봉사도 하면서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모두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자신의 헌금이 선교지에서 신학교를 세우는데 사용되었고

교회에서 전도하는 데에 사용되었을지라도 그건 모두 하나님의 시각으로는

그 헌금을 한 것이 신앙행위가 되지 못합니다"


나의 이런 말을 듣고 그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 나는 보수주의자가 되는 것일까

그 목사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나는 보수주의자도 진보주의자도 복음주의자도 아닙니다

나는 그저 예수를 믿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념이나 사상 혹은 성향등이 사회적으로 분류되는 것이 그릇된 일이 아니고

또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분류된다고 해도 기분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다

그러니까 진보적 성향의 모습이 보인다고 해도 보수적 모습 또한 감지가 되는 사람으로

그러한 분류가 나를 정확하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도 당시에 보수적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진보적 인사였다

그것도 매우 급진적이었는데 유대인들은 이와같은 예수의 진보적 성향에 극도의 반감을 가졌다

그래서 보수적인 유대인들과 진보적인 예수는 늘 갈등과 대립을 하였다

그리고 이 대립은 보수의 승리로 끝이 났다

유대인들이 정권의 힘을 빌려 예수를 죽임으로 자신들의 보수적 사회에서 예수와 예수의 이념을

영구 격리를 시킨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보수와 진보의 대립구도 가운데 예수가 보인 태도는 

단순히 보수 진보로 설명할 수 없는 다른 무엇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이 메시야라는 것이다

예수의 이러한 태도는 당시에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건 일부에게만 허락된 하늘의 비밀이기 때문이었다 (참조: 마태13장)


하늘의 비밀을 아는 그 일부의 한 사람으로 내가 진보주의자로 불리건

아니면 보수주의자로 불리건 별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나를 정확히 표현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예수를 믿고 그를 따르는 사람이다


지금도 일부 그렇지만 과거에는 한국 기독교를 보수라는 말이 지배했었다

그리고 이 보수라는 말은 정체를 분명히 드러내지 않은 채 한국 기독교에서

반공이데올로기와 결합이 되어 한국 기독교를 우편향 시키는데에 결정적인 역활을 하였다

이런 한국 기독교의 우편향은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니까 한국 기독교에서 보수라는 말은 오히려 매우 부정적이다


반대로 예수가 진보적 성향을 띠었다고 해서 

진보적 모습을 가지는 것이 언제나 옳은 해답이라는 생각 역시 착각이다

앤드류 설리반이라는 진보 성향의 평론가는 2012년 부활절 뉴스위크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미국 기독교인들에게 교회를 버리고 오직 예수를 따르라고 주문했다

그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정치와 사제 그리고 부자가 되려는 복음주의자들이

기독교를 망쳐왔다는 판단을 해서였다

일견 그럴듯 해보이고 또 실제로 그렇게 신앙생활하는 것이 옳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진보적 견해는 성경적으로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이와같이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것이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다

기독교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예수를 따르는 자로 설명되어져야 한다

보수적일 수도 있고 진보적일 수도 있지만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지키려는 것이

기독교인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이루어 낸 은혜를 입은 자로 

그 정체성이 설명되는 것이 옳다

예수의 이념과 사상을 따르는 자라는 말이다


나는 진보주의자로 불리지만 보수주의자의 모습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것에 턱없이 부족하다

나는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다

그게 가장 정확하다




참고)

교회를 떠나 혼자만의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하는 건 성경적이지 않다

그리고 전혀 가능하지도 않다

교회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기 때문이다

모든 하늘의 구원의 은혜는 오직 교회를 통해서만 전달이 된다

그러니까 교회를 떠나서는 절대로 하늘과 어떤 관계도 맺을 수가 없다

중세시대에 신앙적 암흑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하나님이 교회를 버리지 않은 것이

역사적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앙생활이라고 하는 것들 즉 헌금 금식 구제 봉사 제사에 참석함등등이

하나님으로부터 신앙행위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가 성경에는 꽤나 많다

따라서 교회를 떠나서 스스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오직 교회를 통해서만 자신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에서 이를 분명히 하셨다


[마태16:18-19]

18.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교회를 다니지 않고 신앙생활을 할 방도는 인간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 릴리 2016.03.29 20:11
    그럼 교회를 나오면 안되겠네요
  • sozo 2016.03.30 04:17
    그리스도가 머리되시고 신자들이 지체인 유기적 공동체를 떠난 걸 말한 겁니다
    여기에 모인 분들은 모두 그런 신앙공동체인 작은자교회에 속한 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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