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황순기 목사 칼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LA로 학교를 간 큰 딸애가 이번 추수감사절에 라스베가스에 사는 이모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화가 왔다. 그리고 이내 들뜬 목소리로 사촌 오빠와 함께 K-POP 콘서트를 가기로 했다고 말을 한다. 공짜표가 생긴듯 하다. 두 동생은 언니가 K-POP콘서트에 간다고 하니까 부러워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하긴 그럴만도 하다. 10대나 20대에는 음악이 너무도 좋은데다 연예인들이 선도하는 유행이나 자기들만의 독특한 코드(문화)를 맘껏 누리게 해주니 얼마나 좋겠는가. 필자도 10대에는 문화체육관에서 열렸던 산울림 콘서트를 간 얼마 안되는 학생 중 하나였으니 충분히 아이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그런데 가끔 이해는 되는데 동의를 하지 못할 모습이 눈에 띠기도 한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이 지나쳐 죽고 못사는 경우이다. 일명 광팬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인데 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은 좋아서 미친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꿰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어릴 적부터의 모든 기록들을 암기하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말한마디에 자지러지고 손짓 하나에 기절한다. 어느 경우는 눈물을 철철 흘리기도 하고 어느 경우는 식음을 전폐하기도 한다. 심지어 팬으로서의 팬심이 지나쳐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비방하면 육탄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비정상적인 팬심이 기독교에서도 보인다. 자기가 좋아하는 목사에게 정신줄을 놓아버린 경우이다. 필자하고 신학교를 같이 다닌 인생 후배뻘 되는 목사는 필자에게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자기가 죽을 병에 걸렸었는데 조용기 목사의 기도로 완쾌가 되었다는 일종의 간증이었다. 특별히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없는데 다수의 무리 속에 포함되어 있다가 조용기 목사가 기도를 하는데 자신의 죽을 병이 고쳐졌다는 다소 황당한 고백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필자가 물었었다. 자신의 불치병을 위해서 스스로 기도해 본적이 없냐고,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이 한 기도를 모두 듣지 않으시다가 조용기 목사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는 확신은 어떻게 생긴 것이냐고

 

     이런 비이성적인 일들이 기독교계에서는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어느 특정 목사에게 광적인 믿음을 보여 그들의 말 한마디에 자지러지고 손짓 하나에 자빠진다. 그들이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작동될 것이라고 믿고 그들이 장풍을 날리면 힘들고 어려운 인생문제가 다 날라가 버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떤 경우는 자기가 좋아하는 목사를 위해 나이 값도 못하고 육탄전을 벌인다. 연예인들에게 열광하는 것처럼 특정 목사에게 열광을 하는 것이다. 연예인들에게 광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이 되면 사라지지만 목사에 대한 이런 광적인 믿음은 그렇지가 않다. 나이가 들어도 목사에 대한 광적인 신앙을 버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성경에 벗어난 행동과 말을 하더라도 아멘하며 절대적 신뢰를 보낸다. 나중에는 아예 이성이 마비가 되서 목사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지간에 하나님의 선지적 메세지로 믿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런 현상을 영적 무질서(spiritual chaos)라고 부른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지으시고 자신의 질서를 부어 넣으셨다. 지구는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태양 주위를 끊임없이 돌고 태양은 꺼지지 않도록 고안이 되어서 같은 온도의 열을 내고 빛을 뿜어내며 타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이와같이 사람의 세계도 하나님은 자신의 질서대로 움직이도록 하신다. 그리고 질서가 지켜지는 것을 의라고 하고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것을 불의라고 한다. 따라서 존 맥아더 목사의 영적 무질서라는 말은 목사에 대한 광적인 신앙은 불의하다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목표나 목적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이 있고 그 뜻을 펼치신다. 그리고 그 뜻을 성경에 담아 놓으셨다. 하나님은 능력있는 종님이라는 사람들의 뜻대로 움직이시는 분도 아니고 인간들의 사사로운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서 존재하시는 분도 아니다. 낙원이 아닌 세상에서의 출세나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으시고 땅에서 마르고 닳도록 살라고 하지도 않으신다. 자신의 신적 영감으로 기록한 성경을 통해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계시고 사람들은 그 뜻에 따라 살기를 원하신다. 그것이 의라는 영적 질서인 것이다.

 

     목사의 광팬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섬기는 자인지는 성경이 판별해 준다. 의라는 영적 질서안에 살고 있는지 아니면 불의라는 영적 무질서 가운데 살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교회시대의 모든 교회를 상징하는 계시록의 일곱교회를 진단하셨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와 교인들에게 불의함에 대한 책망을 하셨다. 그리스도가 달라스의 한인교인들을 보면 동일한 진단을 하셨을 것이다. 목회자로서 필자의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믿음안에 있는지 시험해 보라고 권한다.(고후13:5)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온 모든 말씀인 성경대로 살고 있는지 목사의 광팬이 되어 성경을 도외시한채 목사에게 영적 생명을 저당잡히고 사는지를 시험하라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 한다면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이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 필자는 목회자로서 이런 프로세싱 가운데 하늘의 숭고한 뜻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뜻이 삶에 반영되는 희열가운데 사는 삶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43 하나님이 쪽팔려 하십니다 낙동강 하구 강정보 개방 축하 행사가 있는 날 보의 수문을 열었다. 물은 보를 넘어 흘렀고 설치해 놓은 어도를 따라 물고기들이 넘어갔다. 그런데 밤 사이에 물... 2012.02.28
42 하나님의 의는 사회정의와 무관한 것일까? 1979년10월26일 독재자 박정희는 부하의 총격에 사망했다. 자신의 딸같은 나이의 예쁜 여대생에게 술시중을 들게 하며 안가에서 늘 하던대로 술파티를 벌이다가 ... 2012.02.28
41 하나님의 백성들이여 [미가7:3]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두 손으로 악을 ... 2013.02.15
40 트라우마 한국은 가부장적 윤리로 어른들의 스스로를 보호할 사회적 힘이 없는 아이들에 대한 정신적 물리적 학대가 있었던 사회였다 그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은 크기가 ... 2014.10.20
39 지상 낙원을 꿈꾸는 미친 기독교인 집을 사면 이구동성으로 목사 포함 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사업체를 열면 목사가 가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사업이 잘되라고 개업예배라는 걸 해준... 2012.02.28
38 한국은 군인 출신들이 지배자가 되어 나라를 통치했었다 시초는 박정희였다 그는 부하의 총에 맞아 죽기전 까지 18년2개월 동안이나 지배자의 위치에 있었다 박정... 2012.04.30
37 죄와 재산 사이 동성애는 죄이다. 성경은 분명히 그렇게 말한다. 동성애는 자연의 섭리에도 벗어난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 2012.02.28
36 좌파 예수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좌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현직 대통령을 제치고 사회당 후보로 나선 프랑스와 올랑도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한국에... 2012.05.16
35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기독교 신앙 자본주의는 1원 1표 민주주의는 1인 1표 돈이 많으면 많은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 입김이 절대적이다. 회사가 돌아가는 건 전체 국민의 의... 2013.12.01
34 이동원 목사의 김용민 선거 사무실 방문에 대해 일단 믿지 않는 사람들의 반응은 좋아 보인다 다행이다 영향력 있는 목사들의 도덕적 타락 대행진에 신물이 나 있던 사람들에게 이동원 목사의 이번 방문은 신선... 2012.03.31
33 예수를 만나다 사람들이 월가에서 데모를 한다.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거다. 미국 국민의 50%가 미국 전체 소득의 1%로 산다. 중산층은 붕괴되었고 사회 안전망도... 2012.02.28
32 예수는 그 가운데 없다 결국 일이 터졌다. PD수첩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의 비리를 다룬 것이다. 그동안 거의 신처럼 추앙받던 조용기 목사의 추악한 모습이 여지없이 드... 2012.02.28
31 예수가 태어난 날에는 성탄절이 다가온다. 성탄절은 예수가 태어난 날이다. 예수가 태어난 날에는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아니 대량학살(massacre)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 사건은 성경... 2012.02.28
30 예수가 발을 씻긴 이유 전에 어떤 목사님이 교인들의 발을 씻기신 적이 있다 그 교회 교인이었는데 목사님 앞에 젊은 사람이 발을 씻겨달라고 내밀기가 조금 거북했다 발을 왜 씻기시는... 2012.05.01
29 영접무효론 빌리그래함은 늘 이렇게 소리쳤다 "Receive Jesus Christ as your Savior and Lord!"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주와 구원자로 영접하라는 말이다 그가 선포한다(pr... 2016.04.24
28 싸구려 칭찬에 춤추는 고래들 필자의 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이다. 아이들이 거의 매주 상장을 받아왔다. 부모로서 처음에는 상장을 받아오는 아이들이 대견했지만 조금 지나면서는 그... 2012.02.28
27 실체 한국은 천주교 불교 유교 기독교 그리고 규모가 작은 여러개의 종교가 혼재한 나라이다 이렇게 수많은 종교가 있음에도 종교간에 갈등이 한 번 없었던 나라이다 ... 2012.06.16
26 신하박국 3장 선지자 하박국이 기도하기를 하나님 주께 대한 소문을 내가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그저 두려움으로 소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를 새롭게 해주소서... 2012.03.26
25 신하박국 2장 내가 나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있는데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나의 말을 기록하라. 달려 가면서도 읽을 수 있을 정... 2012.03.26
24 신의 마음 속에는 인간적인 사랑이 없다 노아 홍수 기록을 보면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생명이 죽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살아있던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다. 사람들이 죽은 이유는 신이 40일을 밤낮으로... 2012.02.2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