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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기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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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1원 1표

민주주의는 1 1


 

돈이 많으면 많은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 입김이 절대적이다. 회사가 돌아가는 건 전체 국민의 의사하고는 관계없다. 전체 국민은 고사하고 대부분의 회사원들의 의사도 역시 반영이 되질 않는다. 아예 묻지도 않는다. 이게 11표로 표현되는 자본주의다. 자본은 돈을 말한다. 그러니까 자본주의라는 말은 돈주의라는 말이다. 돈이 주의 즉 어떤 이념이 되는 것이다. 이념은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다. 그래서 돈주의는 실제로 성공을 거둔 이념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돈주의자로 만들었다. 그런데 돈주의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여기지 않는다. 돈이 많은면 더 많은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돈이 독재를 하게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이런 돈의 독재때문에 나랏일 즉 국민이 사는 일에 대해서는 돈주의 즉 자본주의적 사고로만 결정하지 않는다. 사람 사는 일이 자본주의적으로 해석되고 이해되며 적용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투표는 11표가 아니라 11표이다. 돈이 많든 적든 그래서 돈의 권력이 있든 그렇지 못하든 상관없이 모두 한 표를 행사하고 그래서 중지를 모아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게 민주주의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적으로 운용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인들의 신앙이 자본주의의 이념으로 변질되서는 안된다. 11표가 아닌 11표의 원리가 작동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말해보자. 교회의 모습 즉 교인들이 삶의 모습이 교단이나 노회의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개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목사나 당회라는 소수 그룹에게 권력이 집중이 되고 그 권력이 행사가 되어 교인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게 교회에서 보이는 11표의 자본주의의 모습인데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단의 법을 만드는 일에 수많은 교인들의 참여는 원천봉쇄가 된다. 얼마 전에 감리교단에서 재정장부를 열람할 수 없도록 한 법을 제정한 것이 좋은 예다. 그런데 사실 더 심각한 건 자본주의적 영적독재이다. 이 영적독재는 다수의 교인들을 우민(愚民)으로 만든다. 그래서 교인들로 하여금 획일화된 사고를 하게 한다.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이 사고의 획일화는 거의 모든 교회에서 보인다. 예를 들어 말하면 정교분리이다. 물론 정교분리는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니다. 정치계와 기독교계가 적당히 정치적 타협을 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유럽과 미국에서 정교분리는 조금 다른 모습을 띠지만 정치적 타협이라는 건 이의가 없다). 그런데 이것이 교회에서 흡사 진리인양 행세한다. 정교분리는 진리도 아니고 성경이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성경은 교회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면서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터가 세상이 되어야 할 것임을 명령하고 있다. 즉 신앙생활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체육, 예술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여야 한다는 말씀이다.


 

성경을 보자. 예수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믿음을 보인 사람들을 모아 교회를 창설하셨다. 그리고는 교회에게 천국열쇠를 맡기며 세상의 구원과 심판사역을 교회를 통해서 할 것임을 천명하셨다. 교회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고 불의를 심판하도록 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 말씀을 교회가 확장되는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다시 한번 말씀하셨다. 고린도교회에서다. 그리스도의 뜻을 몰랐던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교회 안에서의 삶에 집중했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했고 결국 예수파, 바울파, 베드로파등을 만드는 우수꽝스러운 짓을 했다. 물론 이들은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을 하려고 한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하나님은 성도가 세상을 판단(심판, judge)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 하시며 신앙생활이 삶의 현장인 세상이 되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고린도전서6). 이처럼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신자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정치적 삶을 포함한 모든 영역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야 함을 말씀하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교인들은 정교분리를 진리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교인들의 우민화 정책을 펴는 영적독재의 또다른 문제는 교인들이 이중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하용조 목사의 설교중 이명박 지지발언이나 조용기 김홍도 그리고 최근의 김삼환 목사등의 "박근혜 정부를 지지한다"는 정치적발언은 수용하면서 사대강 반대나 강정 해군기지 반대등에 대해서는 정치행위라며 극렬한 반대를 하는 이중성은 종북프레임 말고는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다. 

 

 

개신교는 교황과 교황청의 자본주의적 절대권력 행사에 부당함을 외치며 독립한 종교다. 지금도 교황은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권력과 교회 치리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수의 대리자라는 영적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말에 오류가 없다고 믿거나 아니면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를 책망할 수 없다는게 카톨릭의 신앙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작금의 개신교에서 보인다. 목사가 바람을 피고 헌금을 유용하여 재산을 증식해도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며 교인들은 목사에 대해 맹목적 믿음을 보인다. 이건 카톨릭 신자들의 교황을 향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개신교의 이와같은 집중된 권력은 카톨릭처럼 자본주의적 맹신이 가져온 결과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실 때 자신의 모습과 형상대로 만드셨다. 따라서 누구라도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 1 1표가 아닌 11표의 자본주의적 마인드는 반하나님적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반기를 드는 불신앙이다. 그러니까 영적독재와 영적우민화는 매우 심각한 범죄이다.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불신앙의 범죄는 막아야 한다. 이러한 영적독재자들의 우민화 프로세싱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의 모습과 형상을 가진 모든 신자는 누구나가 절대적으로 소중하다. 위도 없고 아래도 없다. 특정한 사람에게 더 부여되는 영적권위같은 것은 없다(목회자나 목회후보생들은 착각하지 말라). 자신에게 집중되는 관심에 옷을 찢고 하나님에게로 그 관심을 돌리라고 소리친 바울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전한 이사야가 자신이 보통의 이스라엘 사람들과 동일한 성정 즉 신분임을 역설한 것은 당연하다. 사회적 통념상 죄인인 소경도, 실제로 공공의 적이었던 세리도 하나님은 아끼고 아끼셨다. 다른 건 역활이다. 제사장으로 살든지 어부로 살든지 하나님은 같은 분량의 사랑을 하시고 자신의 뜻에 따라 은사를 적당히 나누어 주시는 것이다.


 

그러면 이와같은 평등한 권리를 해치는 자본주의적 독재를 막을 수는 없을까. 거의 모든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11표의 악행을 막을 방도는 없을까. 있다. 교회에서 민주주의를 하면 된다. 하나님의 모습을 가진 사람이 가장 소중하므로 민(民) 주(主) 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민주주의 역시 정답은 아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경고가 있다(23:2-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며).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나라는 이 땅의 나라가 아니라는 말씀을 하신 것에도 이 땅에서 만드는 어떤 해결책도 모두 완전하지 않다. 정답은 아니지만 여러 해답 중 하나의 해답은 될 수 있다. 현재 기독교인을 포함한 사람이 만든 제도 가운데 가장 성경적인 것이 민주주의이다. 민주주의는 11표를 주장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11표의 자본주의의 악행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 교회는 대의정치의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표방하고 있지만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이것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거의 없다. 민주주의가 모양만 있고 실천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예수의 대리자같은 특별한 영적권위를 가지고 있는 지도자들이 기독교계 안에서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신앙을 회복한다면 이 일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예수의 아들됨의 자격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교회내에서의 영적 독재를 막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시간 동안 깨어 있으면 되고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으면 된다고 하신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다. 하나님은 누구나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매우 평등한 1인 1표의 민주주의적 사고를 하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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