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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모임

2015.12.07 07:30

낮선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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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의 불빛은
날 마구마구 씹어 삼키었다.
날이 밝아 내 몸뚱이는 벌써부터
지 맘대로 거리를 횡보하고
누가 내 머리에 꽃을 달아 주지 않아도
마냥 신이 나 있었다.
남편은 그런 날 안쓰럽게 쳐다보고
좀 "자제 좀 하지요.마마님
우리 휴가 온거 맞나요.,했다
하긴 혼자만 좋아라
온.종일 소 목에 멍에 달아 매달아놓은
끈 잡아 매든 손 잡은 체 싸 돌아 다니니 말이다
시간이 늘 부족하다
잠 도 오지 않는다
배도 질 고프지도 않고
그런데
아주 가끔은 내가 종일걷던 길을
뒷 돌아보고 쓸쓸해졌다.
군중 속 외로움
꽉 찬 도시속 지나 버린 시간속..

베나지오 호텔
물 분수쇼가 머리를 시원케 한다
노래에 맞추어 내 발 스텝이
미끄러지듯 느슷하게
날고있었다.

등 뒤로 훟라잡고 도는
어린 계집아이
곱은 금발머리에 물 방울로
뒤덮은 꼭 쬐인 옷를 입고
빙글 돌고
목에 걸고 앞으로 뒤로
뛰고 전 난리를 쳐댄다
이볐다
동작 하나하나가
매끄럽고
주머니에서 있는 돈을 거내어
작은 바구니에 넣고 싶었다
그 동작에 대한 예의를

패리오 호텔로 돌아
가기전 한 남자를 보았다
허리 굽혀 바닥에 흩어져 누군가 버린
빵 조각
아무려치 않게 손으로 스윽
긁어 모아 입으로 가지고 간다.
오래전 부터 행 한 습관처럼
아팠다
마음이 벌써 울었다
이 도시에 낡은 책 한장을
넘 긴것 같은
번호 없는 종이조각

예수님은
왜 혼자 이기적인
인간들 때문에 그리
힘들어 했을까?
어쩌라고

삼일
  • 시냇가에심은나무 2015.12.07 08:12
    화려한 도시에서 휴가중 이시군요
    활기 넘치고 뭔가 살아 있는 듯
    우리의 욕구를 자극 시키는...
    반면 그 속에서 어두움과 더러움 또한
    발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죠
    이 더러운 인간들을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
    이해할 수 없는 그사랑
    신만이 할 수 있는 그사랑
    나에게도 동일하게 그사랑을 주시지만
    나는 아직 내목숨을 너무나 사랑하는
    속물 중에 속물이며
    예수님을 세번 부인한 베드로가 나임을
    고백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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