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서 인문학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설날 잘지네셧죠 ^^

설 연휴도 겹치고 너무 오래 쉬었네요 ^^

시동이 걸리면 줄줄 잘나가다가 한번 쉬니까 다시 시작하기가 힘드네요 지송

 

본격적인 시작전에 몇가지 상식을 말씀드리겟습니다.

고대기록을 보면 대부분이 운문, 詩의 형태로 되어 잇습니다.

수메르 신화도 시형식이고 그리스의 가장 오래된 기록인 일리아드 오딧세이도 詩형식이고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도 운문이고 구약 역시 70%가 시로 기록되어 잇습니다.

시형태로 기록되어져 잇다는 것은 구전일 확률이 높습니다.

인간이 특정한 기록을 구전하기 위해서는 산문보다는 싯구형태가 외우기 편한 잇점이 있습니다.

운문 기록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낭독을 위한 기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고대에 인민들이 모이는 행사, 특히 고대의 모임은 대부분 종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사의 제의 또는 순서에 따라 외워지거나 낭독될 경우 싯구형태가 더욱 엄숙함을 줄수 있습니다.

성서도 마찮가지로 운문형태의 구전이 후대에 편집 기록되어지고 추가된 부분이 산문형식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욥기처럼 산문 형태의 기록에 싯구형태가 끼워지는 경우도 잇지만 대부분의 경우 운문(詩)형식의 문구가 더오래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욥기의 경우 맨앞장과 맨뒷장이 산문형태이고 중간부분이 싯구이지만 산문형식도 약간 긴형태의 운문 형식을 가지고 잇습니다)

 

오늘은 수메르 신화 중 창조와 대홍수에 대해 공부해 보겟습니다.

아마도 여기저기서 몇 번 들어본 적은 잇는 이야기입니다.

 

중근동의 시화(설화)중 가장 주목 받는 설화는 세가지로 수메르신화, 바빌론신화 그리고 창세기에 나오는 유대인신화입니다.

바빌론 신화는 수메르 신화의 후편으로 생각하시면 되고 수메르 신화를 좁게는 길가메쉬 정도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넓게보면 에블라, 마라, 우가릿문서까지 포함합니다.

 

세 가지 신화 중 가장 먼저 기록(형성)된 수메르 신화를 먼저 살펴보겟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주 쉽게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겟습니다.

 

바다(물/짠물과 민물이 섞인)만 있던 태초에 바람으로 하늘과 땅이 갈라지고 바람이 달을 낳고 달이 해를 낳았습니다.

상급신(수메르의 신들은 계급이있습니다)들은 재밋게 놀고 먹는데 하급신들은 상급신들 접대하느라 너무 힘이 들어서 대신 일할 노예를 만들기로 하고 인간을 창조합니다.

(원래 신은 놀고 먹어야 하는데 일하기 싫엇겟죠 ^^)

인간을 만들어 하급신두 놀고 먹는데 인간이 점점 많아져 시끄러워지자 신들이 모여서 인간을 홍수로 쓸어버리기로 하고 홍수를 내리기로 합니다,

태양신이 몰래 지우수드라(성서의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어 홍수를 피하게합니다.

 

대략의 이야기 구조는 성서의 창세기와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잇습니다

바로 신(야훼/하느님)이 인간을 대하는 모습입니다.

성서는 땅을 다스리는 존재로 인간을 만들고 에덴에서 쫓겨날지라도 옷을 만들어 입히지만 수메르 신화에서는 그냥 일 시키기 위한 노예 같은 존재로 묘사됩니다.

더구나 성서에서는 보기 아름답고 신과 같은 형상으로 인간을 만든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신(야훼)의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서술입니다.

수메르 신화는 인간이 신을 위해 일하는 존재이지만

성서 창세기는 신이 인간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메르신화에서는 인간을 동원해 신전을 짓게하고 일을 시키는 존재이지만 성서에서는 인간을 위해 신이 옷을 지어 입히는 존재입니다.

천지창조가 과학적으로 6일 동안 된것이냐 아니냐 논쟁할 것이 아니라 창세기를 기록한 저자의 신관을 통해 유대인들이 상정한 신의 사랑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성서는 충분히 가치있는 것 아닐까요?

이러한 비교분석만으로도 충분히 은혜가 되지 않습니까?

 

먼저 수메르신화의 창세 모습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태초에 세상은 바다(남무/nammu)뿐이고 이 남무에서 하늘(안/an)과 땅(ki)가 생겨나고 하늘과 땅 사이에 바람(엔릴/enlil)이 강해서져(또는 자라나서)하늘과 땅이 갈라졌고

바람(엔릴)은 닌릴(ninlil/江의 神)과 달(난다)을 낳고 달(난다)는 닌갈(남성성 상징하는 신)와의 사시에서 햇님(우투/utu)를 낳습니다.

 

Screenshot_2016-02-16-20-41-02-1.png

                                                       (홍수 이야기가 기록된 토판)

 

 

수메르의 신은 신들간의 관계를 통해 계속 신을 낳는 형식으로 신화를 만들어 갑니다.

초기에는 각각의 자연 현상 즉, 태양, 달, 바람, 지하수, 강 등을 상징하는 신이 나타나고 중후기로 가면서 도시를 상징하는 신으로 신의 형태가 나타납니다.

즉, 수메르 후기에는 각각의 도시에 하나씩의 신이 나타납니다.

수메르 만신전에 50명의 신이 모셔졌다는 것은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수메르에는 50개의 도시가 새워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

수메르 만신전에 50명의 신의 모셔져서 수메르 당시 도시 숫자를 50개로 상정하기도 하지만 수메르에서는 50이라는 숫자가 권한(실권)을 의미하는 숫자로 쓰이고 있어 50이라는 신의 숫자가 정확한 도시의 숫자를 상정하고 있는 것인지는 약간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만신전 이야기가 나왓으니 재미있는 만신전 관련 몇가지 이야기를 덧붙이면 이슬람교의 최대 성지인 메카에 가면 카바신전이 잇습니다.

무슬림이라면 의무적으로 한번의 카바신전에 순례를 가야하는 의무가 잇는 무슬림림 최고의 성지입니다.

 

Screenshot_2016-02-16-20-42-51-1.png

                                                (원래 만신전이있던 자리에 세워진 메카의 카바 신전)

 

 

카바는 아담과 이브가 만년을 지낸 곳이고 아브라함이 하갈과 이스마엘의 정착지로 내어준 땅이며 무하마드의 출생지로 이슬람 최고의 성스러운 장소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중동지역의 만신을 모신 만신전 였습니다.

메카를 점령한 무하마드가 유일신 알라(유대교의 야훼)를 선포하고 만신전을 없애려고 햇지만 수백년동안 성스러운 카바 만신전을 없애기는 어려워 아담, 이스마엘 등의 이야기를 지어내어 이슬람 성지로 아예 바꿔버린 것이죠

바티칸도 마찮가지입니다.

기독교에서는 베드로의 무덤위에 바티칸의 성 베드로성당을 지었다고 하지만 사실 바티칸이 자리한 언덕은 로마의 태양신에 제사를 지내던 만신전으로 기독교가 국교화된 이후 로마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이 지역을 없애기 보다는 베드로의 무덤이라는 이야기를 지어내어 성당을 짓고 로마교구의 본당으로 삼은 것이 지금의 바티칸입니다.

가끔 바티칸 성당 지하에서 베드로의 시신을 찾앗다는 둥 말같지 않은 주장들이 교회나 기독교 측에서 나오는데 역사적으로 말도 되지 않는 낭설이고 설령 베드로 시신을 찾는다 하더라도 무슨 의미가 잇을까요? 그냥 썩에 버린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죠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는 말은 아예 할 생각도 마라. 하느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Screenshot_2016-02-16-20-44-43-1.png

                                                    (만신전 자리에 세워진 바티칸)

 

 

사실 유럽에 유명하고 오래된 성당 자리는 대부분 로마의 신전 자리 엿습니다.

노트르담 성당도 로마 신전을 헐어내고 지었고 로마에 가면 꼭 들린다는 팡데옹도 지금은 성당이지만 그리스어 판테이온(Πάνθειον)이라는 말 자체가 만신전이라는 뜻으로 로마 팡데옹도 성당이 아니고 원래 만신전 자리입니다.

 

Screenshot_2016-02-16-20-45-24-1.png

                                                                 (태양신에 제사를 지네던 만신전 팡테옹)

 

 

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성전인 바위의 돔(omar/오마르 모스크)자리가 원래 예루삼렘 성전 자리엿던 것을 보면 대충 이해가 가시죠?

이제 이야기 옆으로 빠지는 것 숙달되셧죠? ^^

 

Screenshot_2016-02-16-20-47-40-1-1.png

                                             (유대교 예루살렘 성전 자리로 추정되는 자리에 세워진 이슬람 모스크)

 

-------------------------------------------------------------------------------------------------------------------------------------------------------------------------------------------------

 

수메르 신화에서 바다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남무(nammu)rk 하늘과 땅으로 나뉘었다는 것은 성서의 궁창과 같은 개념으로 보여집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개역개정)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을 갈라놓으셨다.

하느님께서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이튿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공동번역)

 

히브리어 (לָרָקִ֔יעַ/라키아)를 궁창 또는 창공으로 번역하고 잇는데 원래는 넣게 펴진다는 의미입니다.

물과 물이 나뉘어 하늘이 되고 바다가 된다는 의미는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중근동의 공통적인 개념입니다.

(궁창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라키아는 사실 우리말로는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입니다)

 

물이 하나는 지상으로 내려와 바다가 되고 나머지는 하늘에 올라가 하늘을 이루는 하늘에 있는 통로 또는 문이 열리면 물이 내려온다는(雨)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찾아보기 - 창 7장11-12절 / 시 78편23절 / 욥 38장37절 / 시 148편4절)

 

-------------------------------------------------------------------------------------------------------------------------------------------------------------------------------------------------

 

또 옆으로 돌아가네요 ^^

창조론과 진화론이 서로 맞서는 개념으로 알고 잇고 빅뱅이론역시 반기독교로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작년 비밀해제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는데 사실 빅뱅은 기독교적 개념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빅뱅이론은 흔히 조지 가모프(1904-1968)나 아인슈타인(1879-1955)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빅뱅이론의 창시자는 조르주 르메트르(1894–1966)라는 카톨릭 신부입니다.

 

Screenshot_2016-02-16-20-52-44-1-1-1.png

                                                          (빅뱅이론을 창시한 조르주 르메트르신부 /  조지 가모프 / 아인슈타인)

 

 

르메트르 신부가 1927년에 팽창하는 우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빅뱅이론을 처음 주장하엿고 당시 과학계에서는 창세기의 궁창의 개념을 가져온 기독교적인 발상이라고 비판을 하엿고 아인슈타인은 우주의 팽창(빅뱅)이 아닌 정적(고정)우주론을 주장햇었습니다.

사실 진화론을 주창한 다윈도 신실한 성공회집안에서 태어났고 성공회 신부가 되고자 켐브리지 대학교 신학과에 다니던 신학생엿습니다.

-------------------------------------------------------------------------------------------------------------------------------------------------------------------------------------------------

 

총정리는 뒤에 가서 할 예정이니 계속 대홍수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1872년 대영박물관 스미스라는 연구원 한명이 박물관을 정리하다가 산더미로 싸여 있는 토판의 쇄기문자를 연습삼아 읽고 잇었는데 11번 토판을 읽다가 충격에 쌓이게 됩니다

 

‘신들이 홍수를 결정한 후

에아 신은 다음과 같이 외쳣다

집을 부수고 배를 만들어라

모든 생명의 씨를 배에 함께 실어라“

 

스미스가 읽은 토판 자체는 기원전 7세기 경에 베껴 쓰여진 것이지만 원본은 기원전 18세기 경으로 연구되어져 있습니다.(창세기가 최종 편집된 것은 기원전 580년경으로 보고 잇습니다)

 

일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 옛날에 신들이 슈루파라는 고대도시를 대홍수로 멸망시켰다.

그러나 '에아'신에게서 미리 경고를 받은 우트나피쉬팀은 거대한 방주를 만들어서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인류를 멸망시킨 것을 후회하고 있던 신들은 다시 희생제물을 바친 우트나피쉬팀의 신실함과

정성을 인정하여 그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었다.

 

- 중략

 

‘신들이 홍수를 결정한 후 에아 신은 다음과 같이 외쳣다

집을 부수고 배를 만들어라

모든 생명의 씨를 배에 함께 실어라“

 

네가 만들 방주는 다음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라. 너비와 폭은 똑 같을지어다. 천장벽을 칠하라.

 

- 중략

 

그는 황혼녁에 조용한 초원에 명령을 내려 여러분에게 빗줄기처럼 밀을 쏟아 부을 것이다"

새벽의 빛이 반짝이기 시작할 때 땅은 내 주위에 모여들었다.

어린 아이들은 역청(瀝靑)을 날랐고 어른들은 그 밖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가져 왔다.

 

다섯째 날 나는 방주의 골격을 만들었다.

방주의 바닥면적은 1 에이커였고 각각 벽의 높이는 120 큐빗이었으며 사각형 갑판의 각 변들은 120 큐빗이었다.

나는 배의 옆면들의 모양을 내었고 그것들을 조립했다.

나는 여섯개의 갑판을 넣었고 따라서 배를 일곱 부분으로 나누었다.

바닥은 아홉 부분으로 나누어 사용할 계획이었다.

나는 배에 물마개들을 망치로 두드려 넣었다.

나는 삿대를 톱질했으며 필요한 물품들을 실었다.

나는 용광로에 여섯의 역청을 부어넣었고 아스팔트 세 사르도 내부에 부어 넣었다.

짐꾼이 나른 세 사르의 기름 바구니, 누수방지 작업에 소모된 한 사르를 제외하고 두 사르의

기름은 사공이 차곡차곡 챙겨두었다.

사람들을 위해 수송아지들을 도축했으며 매일 양을 잡았다.

과즙액, 붉은 포도주, 기름 그리고 백포도주들을 일꾼들에게 마치 강물이나 되는 것처럼 퍼주었다.

그들이 마치 새해 첫날을 맞은 것처럼 향연을 즐기도록 ... 일곱째 날 배가 완성되었다.

출항은 매우 힘든 작업이어서 그들은 바닥의 판자를 위와 아래에서 배의 삼분의 이가 물에 들어갈 때까지 들어올렸다.

내가 가진 것은 모두 배에 실었다. 내가 가진 모든 은을 배에 실었다.

내가 가진 모든 금을 배에 실었다. 내가 가진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배에 실었다.

내 식구 모두와 일가친척들을 배에 오르게 했다.

들판의 짐승들과 야생 동식물들을 배에 실었다.

기술자들도 모두 배에 실었다.

샤마쉬가 나를 위해 예정된 시간을 정해주었다. "밤의 공포를 지시하신 그분이 파멸의 비를 쏟아 부으실 때 너는 배에 타서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라."

예정된 시간이 왔다. 나는 그 날씨의 모양을 지켜보았다. 날씨는 바라보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나는 배에 올라타서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었다.

배를 단단히 단속하기 위해 나는 뱃사공인 푸자르-아무리에게 배와 그 안의 모든 것들을 넘겼다. 새벽에 먼동이 틀 무렵 시커먼 구름이 수평선에서 피어올랐다.

그 속에 가 머무르며 그 동안 샬라트와 하니쉬가 전령으로서 산과 평야를 휘저으며 다녔다.

에르라갈(지옥신)이 세상의 댐들을 무너뜨렸으며 네번째로 니누르타가 와서 제방들을 잇달아부쉈다.

 

- 중략

 

단 하루만에 남쪽에서 폭풍이 불어서 갈수록 바람이 거세어지더니 모든 산들을 잠수시키고

사람들을 전쟁터에서처럼 휩쓸어 날려보냈으니 사람들은 아무도 자기 동료들을 찾을 수 없었으며 하늘인지 사람들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

신들은 대홍수에 놀라 겁을 집어먹고 천상의 아누에게 올라갔다.

신들은 개처럼 떨었고 외벽에 웅크리고 달라붙었다.

 

- 중략

 

여섯의 낮과 여섯의 밤 동안 남쪽의 폭풍이 토지를 휩쓸고 가자 바람이 홍수를 밀어냈다.

일곱째 날 남쪽의 폭풍이 전투를 마친 군대처럼 사그러들자 홍수는 전장에서 가라앉았다.

바다는 조용해졌으며 폭우도 잠잠해지고 범람도 멈추었다.

내가 날씨를 보았다. 평온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모든 인류는 흙으로 돌아갔다.

주위 경치를 보니 마치 평평한 지붕처럼 평평하게 되어있었다.

나는 갑판 문을 열었고 빛이 나의 얼굴에 쏟아졌다. 고개를 깊이 숙이고 앉아서 울었다.

- 중략

 

니쉬르 산에 이르러서 배가 꼼짝도 않고 멈추었다.

여섯날 동안 배는 니쉬르 산에 붙잡혀 있었다.

일곱째 날이 오자, 나는 비둘기 한 마리를 날려보냈다.

쉴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비둘기는 다시 돌아왔다.

그 다음으로 나는 제비 한 마리를 날려보냈다.

제비는 앞으로 날아갔으나 다시 돌아왔다.

쉴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

그 다음으로 나는 갈가마귀 한 마리를 날려보냈다.

갈가마귀는 앞으로 날아가서 물이 빠진 것을 보고 먹고, 빙글빙글 돌고 까악까악 우짖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에야 나는 네 개의 문을 모두 열어젖혔다.

그리고 희생제물을 바쳤다.

나는 산의 꼭대기에서 신에게 바치는 술을 따랐다.

일곱개와 일곱개의 제사용 잔을 차려놓고 그 받침대위에 나무줄기와 삼나무와 도금양

(나무이름)을 쌓아올렸다.

신들이 그 향기를 맡았다. 신들은 그 향기를 맡고서 희생제물 주위로 파리떼처럼 우르르

몰려들었다.

이 도착하자 그녀는 아누가 그녀가 좋아하는 것에 맞추어 준 거대한 보석을 높이 들어올렸다.

그대 여기있는 신들이여, 나는 내 목에 걸린 청금석처럼 결단코 잊지않으리라.

이 날들을 항상 염두에 두며 결코 잊지 않겠노라.

신들이 공물에 오게 하라.

그러나 엔릴은 오지 말게 할지어다.

분별없는 그가 내 백성들에게 대홍수를 일으켜 파멸로 넘겼기 때문이다

엔릴이 도착하자마자 그 방주를 보고 엔릴은 격노했다.

그는 신들에 관한 분노로 가득 차있었다.

어떤 살아있는 영혼이 도망쳤단 말인가?

그 누구도 파멸에서 살아 남아서는 안되었는데!"

니누트라가 입을 열어 용맹스러운 엔릴에게 말했다.

에아 말고 누가 그런 꾀를 내었겠소? 모든 일을 알고 있는 자는 에아 혼자뿐입니다

에아가 입을 열어 용맹스러운 엔릴에게 말했다.

그대 신들중에 가장 현명한 자, 영웅이시여, 당신은 어찌하여 분별없이 대홍수를 일으키셨소?

죄수에게는 그의 죄를 씌우고 무단침입자에게는 무단침입의 죄를 씌워야 하는 것이지만 그가

잘려나가지 않도록너그러워야하며, 그가 쫓겨나지 않도록 참아야 하오.

당신이 홍수를 일으키는 대신에 (차라리) 사자가 일어나서 사람의 수를 감소시켰더라면 좋았을 걸!

당신이 홍수를 일으키는 대신에 늑대가 일어나서 사람의 수를 줄였더라면 좋았을 걸!

당신이 홍수를 일으키는 대신에 극심한 기아상태가 발생하여 인류를 쓰러뜨렸더라면!

당신이 홍수를 일으키는 대신에 전염병이 돌아서 인류를 휩쓸었더라면!

위대한 신들의 비밀을 폭로한 것은 내가 아니요.

난 에게 꿈을 보게 했소. 그러자 그는 신들의 비밀을 알아차렸소.

이제 그럼 그에 관하여 상의하기로 합시다."

그리하여 엔릴은 방주에 올라갔다.

나의 손을 잡고 그는 나를 배 위로 데리고 갔다.

그는 나의 아내를 데리고 가서 내 옆에 무릎을 꿇게 하였다.

우리 사이에 서서 그는 우리의 이마를 만지며 우리를 축복하였다.

지금까지 우트나피쉬팀은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우트나피쉬팀과 그의 아내는 우리 신들과 같이 되리라.

우트나피쉬팀은 저 멀리 강 입구에서 살게 되리라."

그래서 그들은 나를 데려가서 저 멀리 강의입구에서 살게 하였다.

 

숙제 : 창세기 6장 5절- 9장 17절과 비교해서 읽고 다른 점과 같은 점을 찾아보세요

 

 

 

* 예습 : 다음편에서 공부할 바빌론신화를 시작하기 전에 ‘성경 내맘대로 읽기’로 가서 구미정 교수가 쓴 ‘물의 신학’편(2번)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기 저기 밑밥을 던져놓왔습니다. 꼭 밑밥을 드시기 바랍니다 ^^)

  • 차영배원주 2016.02.21 23:35
    음악으로 이야기하면 원곡을 편곡한것 같네요.
    꼴통 목사들이 보면 난리 날텐데...
    원곡 보다 편곡 아니 각색한 것이 더 낮네요.
    의미상으로... 감사합니다/
  • 쥰(joon) 2016.02.22 04:48
    목사들도 다 아는 내용입니다.
    모른 척 할 뿐 이죠 ^^
  • sozo 2016.02.22 05:51
    여기 무식한 목사는 몰랐던 내용입니다
    귀동냥으로 들은 것은 조금 있지만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재밌고 유익합니다
    교수님께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그냥 밥 한번 사는 것으로 퉁쳐 주시면 좋으련만)
  • 쥰(joon) 2016.02.22 07:53
    밥은 제가 사죠 ^^
  • 삼막골 2016.02.22 05:47
    교수님 물의신학.. 밑밥 또읽었는데.. 또재밋네요^^
    물에물탄듯..술에술탄듯..살지말아야할텐데요 ㅠ
    영원히 목마르지않는 샘솟는 주님의 생명수를 마시면서 살아내길 소망합니다
  • sozo 2016.02.22 05:51
    삼막골에 가실 손님이 또 늘었어요^^
  • 쥰(joon) 2016.02.22 07:55
    술은 술이요 물은 물이겠죠 ㅋㅋㅋ
    아까운 술에 물을 타면 안되져 ^^
  • 초비(soon) 2016.02.22 21:20
    감사합니다^^
  • 쥰(joon) 2016.02.24 08:53
    제가 감사하죠 ^^
  • HappyKorean 2016.04.01 15:26
    쥰님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42 종교철학 38편 - 성서의 저자 1 (번외) 몇일전 4복음서 이야기를 하던중 옆에 계신분이 ‘요한복음 요한이 90살에 쓴거 아닙니까?’라고 질문을 하시길래 깜짝놀랐습니다. 개신교 성서 66권 저자에 대해 ... 9 file 2016.04.06
41 종교철학 37편 - 성서와 정치 경제 (하) 계속되는 쓸모없는 이야기 .........   전번주에 이어 계속 쓸모없는 이야기 계속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전에 어제 나온 언론기사 제목 몇가지를 소개해... 18 file 2016.04.01
40 종교철학 36편 - 성서와 정치 경제 (상) 영훈씨도 퇴장하고 예수는 神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놈은 저혼자 남았네요 ㅠㅠ 동업자를 잃어버린 느낌이네요   3주후에는 도망가도 되니 오늘부터는 그냥 제가하... 23 file 2016.03.24
39 종교철학 35편 - 초대받지 못한 성서 - 제2정경 (보충) 아무생각 없이 하다 보니 전번 시간에 집회서를 빼먹었네요 ㅠㅠ 죄송 죄송 빼먹은 거 보충입니다 ^^   0 집회서   집회서는 모여는 시위하는(집회)이야기를 기록... 1 2016.03.21
38 종교철학 34편 - 초대받지 못한 성서 - 제2정경 오늘 부터는 기독교 외경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개신교에서는 66권(39/27)의 성서가 정경이라고 하지만 로마카톨릭 73권(46/27)이고 정교회는 76권... 3 file 2016.03.17
37 공지드립니다 ㅜㅜ 제가 4월18일 출국해서 6월13일 돌아옵니다. 불가피하게 2달동안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도 4개월(16주)하고 2달 쉬니까 우리도 좀 쉬죠  ^^) 앞으로 4주간... 9 2016.03.16
36 종교철학 33편 -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 6편 / 바빌론과 페르시아 황목사께서 한국에 오시고 공식적으로는 처음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시간들 가지시고 즐거운 신앙의 시간 가지셧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틀밖에 참석 못했지만 ... 12 file 2016.03.12
35 종교철학 32편 -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 5편 / 이집트와 출애굽 이스라엘 역사에서 아브라함은 우리의 단군 정도에 해당하는 중요한 인물이고 모세는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 정도의 위치를 가지고 있고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 12 file 2016.03.02
34 종교철학 31편 -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 4편 / 에블라, 마리, 우가릿,에마르 신화 수메르신화를 끝 내면서 전번 시간에 빠진 부분이 좀 있어서 보충 들어갑니다 ^^ 수메르 토판은 워낙 방대해서 다 할 수는 없고 성서와 관계된 부분을 대충 살펴... 4 file 2016.02.26
» 종교철학 30편 -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 3편 / 수메르 신화2 설날 잘지네셧죠 ^^ 설 연휴도 겹치고 너무 오래 쉬었네요 ^^ 시동이 걸리면 줄줄 잘나가다가 한번 쉬니까 다시 시작하기가 힘드네요 지송   본격적인 시작전에 ... 10 file 2016.02.21
32 공지 드립니다 ^^ 설연휴 잘 보내셧는지요 ^^   연휴가 지나고 나니 사무실에 일이 좀 많이 밀려서 성서인문학 강의를 한주 쉬어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7 2016.02.14
31 종교철학 29편 -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 2편 / 수메르 신화1 설날 전에 처리해야 될 일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좀 바빠 2편이 많이 늦어졌네요 지송 ^^   작년에 사촌 형님되시는 분이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을 가져와서 이... 6 file 2016.02.06
30 종교철학 28편 -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 1편 / 성서비평(JDPE가설) 인문학으로 성서 읽기 (1)   본격적으로 인문학으로 읽는 성서를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앞에서 공부한 내용은 사실 모두 밑밥입니다. 인문학으로 성서에 대해 시... 16 file 2016.01.25
29 종교철학 27편 - 칼 바르트 3편 /교회교의학(2) - 화해론 -   - 객관적 화해론   바르트의 화해론에 특징은 객관적 화해론의 주장입니다. 기존 정통신학에서는 인간이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 들일 때 신과 ... 12 file 2016.01.18
28 종교철학 26편 - 칼 바르트 2편 /교회교의학(1) 앞편에서 바르트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아셨을 것이고 이번 편부터 바르트의 신학사상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교회교의학 전체를 다루기는 좀 방대하고 주제별로 중... 10 file 2016.01.14
27 종교철학 25편 - 칼 바르트 1편 / 칼 바르트는 누구인가 바르트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바르트에 대한 제 개인적인 판단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이 기준일 수는  없고 바르트를 아무리 객관적으로 ... 8 file 2016.01.06
26 종교철학 24편 - 미술과 종교 /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부부 2편   위 그림은 리베라 작품 중 제가 가장 좋와하는 작품으로 꽃의 화려함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아름다운 부유층의 거실을 장식할 꽃을... 9 file 2015.12.31
25 종교철학 23편 - 미술과 종교 /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부부 1편 우리 대학 시절 5월이 되면 학교 벽면에 큼지막하게 걸려있던 광주항쟁관련 벽화가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당시 전두환시절이라 백골단들이 취류탄을 난사하고 몰... 4 file 2015.12.31
24 종교철학 22편 - 미술과 종교 / 이것은 예술이 아니다!! 현대미술읽기가 어려운 이유 !!!   현대미술은 완전한 작가주의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   - 중세는 신(하느님, 예수님)중심 - 르네상스에서 야수파, 입체파까지는... 6 file 2015.12.22
23 종교철학 21편 - 미술과 종교 / 피카소!! 넌 누구냐?? - 피카소 넌 누구냐!!!! -   기독교 신학의 정점은 바울과 어거스틴이고(제 개인적으로는 기독교를 망쳐버린 주범 ^^) 서양철학에서 정점이라면 칸트라고 한다면 ... 6 file 2015.12.1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Next ›
/ 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