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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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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네 칠천인님께서 어머님을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어머니의 빈자리가 엄청 크셨나 봅니다.

더욱이나 병환 때문에 그러하셨다니

죄책감 때문에도 상심이 크셨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인간이란 참으로 어찌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님을

자신이 돌봐드리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는 게

가슴이 많이 아프죠.

 

칠천인님도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셨는데

이제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셔서 살아계신 동안이나마

자주 찾아가 뵙고 문안드리는 게 최선일듯싶습니다.

 

저도 어머니를 췌장암으로 잃은 지 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립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75세의 연세에도 아픈 곳이 없었거든요.

너끈히 20년은 사시겠다 생각했는데

췌장암이 발견된 지 한달 만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에 동역자셨고 친구였고 상담자셨습니다.

하루아침에 저는 세상에 덩그러히 남겨진 체

어머니의 빈자리는 커져만 갔고 그리움은

슬픔을 머금고 상처를 낳으며 추억은 눈물을 머금고

다시 그리움으로 되돌리는 가슴 아픈 나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는 낙이 없어지더군요.

 

어머니와 함께했던 일들이 얼마나 즐거웠던지

지금도 그 낙을 찾을 수가 없을 만큼

즐거웠습니다.

 

유달리 친척들의 애경사를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 자랑에 즐거워하셨던 어머니!

 

하루는 애경사를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언젠가는 이 길도 나 혼자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도 울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체 어머니께서 무슨일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사실로 답해 드렸더니

그때까지 우리 열심히 살자라며 다독여 주시던 어머니!

 

이 땅에 모든 어머니들을 위대하신분들입니다.

 

부모님께서 계시는 분들은 자주 핸드폰으로

그 음성과 모습을 자주 담으세요.

 

언젠가는 우리와 헤어질때 많은 위로가 됩니다.

계시는 동안 자주뵙고 문안드리는 일 잊지마시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칠천인님께서 하루빨리 죄책감에서

벗어날수 있도로 기도해 주세요.

  • bezamah 2015.11.23 00:29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감동어린 글입니다.
    이제 살았던 날보다 살날이 줄어드는 이 시점에
    누구나 문듯 문듯 떠오르는 죽음과 그리움 ...


    그 온갖 고행하신 부모님을 생각하자면 ..??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미련케 아무것도 해드릴 것이 없으니 ..
    이 또한 마음이 애려집니다.

    ....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 시냇가에심은나무 2015.11.23 06:07
    부모님이나 하나님은 동일하신것 같아요
    아니 동급 이란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바라는것이 우리 마음 하나 라는것
    .............
    그런데 그 하나도 자식들은 버거워하네요
    우리 자식들에게 우리가 가끔
    섭섭한 마음이 들듯이
    우리 부모님도 그러 하셨을테고
    하나님도 그러 하실것 같네요
  • sozo 2015.11.23 06:38
    맞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자나요
    하느님을 섬기느라고 부모님께 드릴 것이 남아있지 않다고 하는 유대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부모님 잘 모시지 못하면서 하느님을 잘 신앙한다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바른 신자의 삶입니다
  • Steve 2015.11.25 10:28
    미국이민온 지 10년이 넘었는 데 아직 고국에 부모님를 찾아 뵙지도 못하고 있어 너무 가슴이 먹먹하네요. 빠른시일내에 달려가 뵈야 할것 같아요....사시는 동안......
  • 사는날까지 2015.12.04 15:23
    세상에 10년이 넘었으면 많이 뵙고 싶겠네요.
    부모님 입장에서도 많이 보고 싶겠어요.

    저의 막내 동생이 미국에 있을때
    컴퓨터 영상으로 가끔씩 통화를 하셔도
    부모님들은 직접 보고 손도 만져보고
    목소리도 듣고싶어 하시더라고요.

    같은 한국에 사는 친척들도 만나기가 쉽지않을건데
    머나먼 미국에 계시니 더 어렵긴 하겠지만
    부모님과의 상봉을 기대합니다.^^
  • 사랑에빚진자 2016.01.09 03:52
    저도 어머니께서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줄 몰랐답니다.
    벌써 햇수로 4년째 접어듭니다.
    자식이 여럿있어도 어쩔수 없이 아버지는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계시답니다.
    자식 보다는 배우자가 끝까지 함께 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홀로계시는 아버지를 뵙고나면 아내를 더욱 내몸처럼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 사는날까지 2016.01.12 01:23
    그렇습니다. 사랑에 빚진자님
    자식이 뭔가 알려고 할때쯤이면 부모님은
    그자리에 계시지 못하거나 떠난후라는것이
    마음이 많이 아프죠.
    자식이 많아도 배우자만큼 헌신할수가 없고
    누가 그자리를 대신할수가 있겠습니까.
    너무 사는것에 매달리기보다는
    후회없는 인생을 사는게 뭔가를 깊이있게
    생각해볼 기회인가 싶습니다.
    아무쪼록 살아계시는동안 자주 찾아가뵙고
    자식의 얼굴 보여드리는게 좋을듯합니다.
    자주 글도 올려주시고 2월에 황목사님도
    오실때 뵙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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