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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기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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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하구 강정보 개방 축하 행사가 있는 날 보의 수문을 열었다. 물은 보를 넘어 흘렀고 설치해 놓은 어도를 따라 물고기들이 넘어갔다. 그런데 밤 사이에 물이 다 빠지자 계단식 고정보를 넘어온 물고기 수천 마리가 오도가도 못하고 죽었다. 강정보 개방행사가 있은 다음날의 풍경이었다. 비가 오니까 지천에서 흘러 들어온 토사 때문에 22조가 아닌 44조가 들어가게 생긴 이 미친 4대강 공사의 끔찍한 폐해중 일부이다. 4대강 공사에 돈이 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가니까 돈이 너무 많이 모자른다. 그러니까 서민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온갖 복지 예산을 전액 혹은 일부 삭감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와중에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한 60대 남자의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30여만원씩 받던 돈이 끊어져 먹고 살일이 막막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이다. 60대의 남자와 같이 삶의 막바지로 내몰린 서민이나 빈민들의 수가 적지 않을 것이다. 독거노인이나 청소년 가장등 나라의 지원이 끊긴 이들은 칼같이 매서운 한국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가. 유행성 정신병을 앓는 것인지 하나님 말씀처럼 양심에 화인을 맞은 것인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아이들 도시락을 뺏으려고 했다. 아이들에게 주는 도시락에 나라의 흥망이 달려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대권에 욕심이 있어서였을까. 아무튼 그는 시장직을 걸었고 여론은 그를 외면했다. 그리고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민을 외면한 부자 정당은 참패를 당했다.

 

     이전의 다른 보궐선거에서도 패배를 한 서민외면 정당이 뭔가 낌새를 챘다. 그래서 발표를 했다. 서민을 위한 예산을 1조 편성하겠다고..속이 너무나도 뻔히 보인다. 당장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용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정치인들이 늘 쓰던 말 포퓰리즘이 아니던가. 얼마전까지 보편적 복지에 대해 언급하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했던 그 포퓰리즘 말이다. 국민으로서 이런 수준의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의 지도자라는 것이 쪽팔린다. 창피하다거나 부끄럽다거나 하는 말은 고상하다. 너무 수준 떨어지는 건 쪽팔리다라는 말이 더 제격이다.

 

     필자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산다. 따라서 사람들의 부조리한 세상을 본다고 해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이 있어서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세상 돌아가는 거 보고 교회의 모습을 보면 다를 바가 없는 것에 안타까움이 드는 건 할 수 없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포퓰리즘이 교회안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포퓰리즘이 어느새 교회에서 신자의 덕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성경에 따르면 이 포퓰리즘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은 망국적이다. ‘사람을 좋게 하랴 하나님을 좋게 하랴에서 사람을 좋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거짓 복음을 가지고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니 당연하다. 예수는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자의적 실패를 했다. 성경을 통해 보면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매우 강했다. 오죽 했으면 예수를 죽이기까지 했을까. 예수는 의도가 있는 이미지 메이킹 실패로 인해 극도의 분노를 산 것이다. 그런 예수의 이미지는 성경을 읽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아니 예수는 아예 거듭남의 비밀을 말하면서 먼저 죽어야 한다고 선언을 하니 단순히 이미지가 부정적인 정도가 아니다. 죽은 적이 없는 사람이 거듭났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너를 모른다라거나 심하게는 흑암에 내쳐져 울며 이를 갈 것이다라는 섬뜩한 말까지 한다. 짐승을 단 칼에 목배어 죽이고 사체를 여러 조각으로 토막내 제단을 벌여놓고 그 위에 올려 놓아 불사르는 것이 구약의 제사였다. 그리고 이런 제사처럼 이제 신자들이 마땅이 드려야 할 예배라고 하면서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는 육신의 죽음의 제사를 신약성도에게 성경은 요구한다. 예수는 먼저 자신이 십자가에서 그 제사를 드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 즉 나처럼 죽지 않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않다고 선을 긋는다.

 

     환한 미소와 감동적인 언어들을 가지고 하는 교회의 이미지 메이킹은 저질적이다. 너무 수준이 떨어져서 쪽팔리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라는 처절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은 교회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에 자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십자가에서 죽이신 하나님은 심히 쪽팔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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