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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기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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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사면 이구동성으로 목사 포함 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사업체를 열면 목사가 가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사업이 잘되라고 개업예배라는 걸 해준다. 불경기라 사업이 잘 안되면 교인은 목사에게 기도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필자가 속해 있는 교회에는 장사가 안되서 망해가는 가게를 위해 40일 철야기도를 한 부부도 있다. 물론 다른 교회에 다닐 때의 이야기이다.

 

     목사들은 복음을 전하지 않고 성공하는 비결을 가르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이면 그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공을 가르친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을 가지고 새옹지마나 고진감래를 설파한다. 하나님이 반드시 도우실 것이라는 뱀의 감언이설에 교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교회에도 박수무당이 있어 소원성취 만사형통의 복을 내 손을 통해 받으라고 안수하고 어리석은 교인들은 복받겠다고 자기의 대가리를 들이댄다. 박수무당들은 점도 꽤 잘봐준다. 그리고 점괘를 풀어놓는 교회의 박수무당은 용하다는 뜻의 능력있다라는 말을 듣는다.

 

     한차원 높은(?) 신앙생활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위의 경우처럼 저급하지 않다.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려고 애를 쓰며 산다. 설교에 귀기울이고 성경공부반에 열심히 참석한다. 집에 와서는 빠지지 않고 QT를 하고 이른 새벽부터 교회로 가서 새벽제단을 쌓는다. 그러면서 스스로 의로워진다. 자신이 입었다고 착각하는 흰 옷을 자신인 빨겠다고 종교적 클로락스를 붓는등의 부산을 떠는 것이다. 쉽게 말해 중이 도 닦듯이 도를 닦는 것이다. 도를 닦아서 자신의 종교적 품성을 엎그레이드 시키려고 부단히도 노력한다는 말씀이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계명이 졸지에 사람의 계명으로 다운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명을 사람의 계명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성경교사인 서기관들도 착각을 하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참신자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썩을 것과 썩지 않을 것이 있다고 무수히도 반복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하늘의 것과 땅의 것이 있다는 것이다.

 

     땅의 것 중에는 교회의 수적 성장도 있다. 교인들이 쉽게 말하는 부흥이다. 목사이든 교인이든 교회 좀 부흥되셨어요?” 할 때 부흥은 교인수가 늘어난 수적 성장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수적 부흥을 이룩한 교회는 세상에다 건물의 크기로 자신의 부흥을 증명한다.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교인들에게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떤 경우 양질(?)의 프로그램과 안락한 시설들을 제공함으로써 교회는 성장일로를 달리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교회는 어느새 교회가 아니라 세속적 소공화국이 된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성장은 땅의 것이다. 왜냐하면 옆 교회 교인이 우리 교회로 와서 교인수가 늘어난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부흥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흥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확산되는 것을 말한다. 한 개인이 자신의 삶 속에서 점차로 하늘의 비밀들을 깨달아 가는 것이 부흥이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사람의 수가 점차로 늘어나는 것이 부흥이다. 성경에 따르면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다.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들을 더하게 하시니라-행전2:47) 그러니까 내가 수를 늘려보겠다고 이런 저런 방법과 전략들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내 욕심이라는게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오래 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북한은 사상이 미치고 남한은 돈에 미쳤다. 북한은 사상으로 인민의 삶을 저당잡고 남한은 돈으로 국민의 삶이 황폐하게 했다는 지적이었다. 사상의 자유를 박탈하여 한가지 사상만을 주입당한 북한 인민들의 삶이나 돈을 벌기 위해 문화나 예술, 철학등의 정신적인 면을 고의로 그것도 매우 철저하게 방관한 남한 주민들의 삶이 매한가지로 미쳤다는 말이다. 그런데 미친 건 국가 사회의 소속원으로서만이 아니다. 교회의 교인으로서도 미친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이루신 뜻을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저주의 죽음을 당하면서 이루셨다. 그리고 신자들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처형됨으로써 다시 산다. 이런 거듭남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천국소망을 가지게 된다. 잃었던 낙원을 회복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세상과 구별되어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땅에서 낙원을 건설하려고 하는 교인은 미친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미쳐도 아주 단단히 미쳤다. 하나님은 이런 미친 사람들에게 매우 준엄한 말씀을 성경을 통해서 하셨다.

 

미친 것은 어리석은 것이고 어리석은 것은 악한 것이다 (전도서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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