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경 내맘대로 읽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이미 빈자가 축복 받은 자일진대, 빈자 중에도 그 정도의 심한 자가 더 복스러울 것은 명확한 일이다. 빈자 중에 가장 심한 빈자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외에 정신적으로 빈한 자다. 물자에 빈핍한 자라도 소위 청빈을 즐기는 경우에 달하면 오히려 부자의 심리를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성 마태는 주의면밀하게 '심령이 가난한 자'라 하였다. 심령이 가난하다 함은 공자의 이른바 덕지불수 학지불강 문의불능사 불선불능개 시오우야(덕이 닦아지지 않은것과 배움이 깨우쳐지지 않은 것과 의에 대해 듣고도 옮아가지 못하는 것과 선하지 않음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라 하여 학식으로나 제반 덕행으로나 내심에 자긍할 아무것도 인식한 것이 없는자가 제일 심한 빈자이다. 이렇게 보아서 최대 빈자의 하나는 사도 바울에게서 볼 수 있다. 바울은 고백하여 말하기를 "대개 내 속 곧 육체 속에 선한 것이 하나도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선행하기를 원하는 마음은 내게 있으나, 그대로 이루는 것은 없는지라.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원하랴"(로마 7.18~24)고.

앙불괴어천 부불작어인(위로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에게 부끄러울것이 없다) 하는 동양적 군자, 교리의 정통을 자랑하는 교회류의 신도, 독특한 체험을 고집하여 신앙적 교만에 자처하는 고등 신자 등등은 몸이 비록 유형적으로는 적빈에 처하였을지라도, 무형적 거부를 포지하고 있는 자들이다. 부자인 점은 유형, 무형이 다 일반이다. 심령상 빈부를 알기 위하여는 예수의 비화가 제일 적확한 것이 있다.

 "두 사람이 성전에 올라가 기도할새, 하나는 바리새교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교인이 서서 스스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내가 감사하옵기는 나는 다른 사람과 같이 토색하고, 불의하고, 음란하지 아니하고 또한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이니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 못하고, 다만 가슴을 쳐 가로되 '하나님이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은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얻어 집에 돌아갔느니라. 대개 자기를 높이는 자는 반드시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누가 18.9~14)하시더라. '심령이 가난한' 자란 것을 이보다 더 명백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이러한 빈자가 복스럽다는 것이다.

 하빈절에 원어의 순서가 "저의 것인, 천국은..." 이라고 된 데에 주의하여야 한다. '누가 천국 시민이 될까' 하는 문제는 당시의 유대인에게는 중요한 문제였다. 누가 천국을 소유할까. 학자, 의인, 성현 군자가 아니요, 오히려 세리, 창기일지라도 그 심령에 가난한 자가 소유할 것이라 한다.

 또한 '천국은 저의 것이라'는 동사 estin은 3인칭 단수 현재형이니, 천국은 미래의 완성을 기다릴 것이 없이 지금, 현재에 지극히 겸비한 자의 개인적 소유가 된다 한다. 위대한 선언이 아닌가.      --김교신,성서연구--

  • sozo 2016.08.25 10:41
    아멘
    좋은 insight를 제공합니다
  • 차영배원주 2016.08.25 15:11
    교계에서 이단아로 외롭게 믿음의 의를 드러내셨던 선생님 김교신...
    좋은 글 너무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알림 sozo 2015.09.20
19 마가복음 혼자 읽고 생각을 정리중입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올려봅니다^^ 1 대장정 2016.12.10
» 심령이 가난한자... 이미 빈자가 축복 받은 자일진대, 빈자 중에도 그 정도의 심한 자가 더 복스러울 것은 명확한 일이다. 빈자 중에 가장 심한 빈자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외에 정신... 2 스누피 2016.08.25
17 밀양 / 참을 수 없는 진실의 버거움에 대하여 8 file 쥰(joon) 2016.08.11
16 Matthew 6:8-9a sozo 2016.04.27
15 가난한 자일까 아니면 심령이 가난한 자일까 sozo 2016.04.24
14 천국인가 하느님나라인가 sozo 2016.04.24
1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sozo 2016.04.24
12 고집 sozo 2016.03.24
11 다 이루었다 (요한19:1-30) 1 sozo 2016.01.30
10 살인 그리고 영적 살인 또한 우리가 삼가해야할 것들 3 차영배원주 2016.01.22
9 그리스도의 평화란 (골로새서3:15) 2 sozo 2015.11.22
8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1 차영배원주 2015.11.13
7 복받는 비결 sozo 2015.11.12
6 The 'More and Less' 1 sozo 2015.11.11
5 창세기5장 - 장수의 의미 sozo 2015.10.09
4 창세기4:1-7 - 진짜 문제 sozo 2015.10.09
3 웃사의 죽음 3 bezamah 2015.09.30
2 물의 신학 1 쥰(joon) 2015.09.24
1 (예1) 역대상13장 - 웃사의 죽음 5 sozo 2015.09.2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Next ›
/ 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