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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없는  애기 입니다

친구들이  저를 보고  끈기있는 놈 이라고 합니다

저자신도  일정부분  동감하조

뭐  장사 30년 하고 있고

영화를  보아도 씨리즈  저 유명한  애마부인 1편에서10편까정  몽땅보고

그것도 부족하여  빠리 홍콩애마까지

무협지 김용선생에게  푹 빠져 영웅문 녹정기 의천도룡기  하여간  김용선생작품은  거의읽고

만화  고우영선생님께  푹 빠져  중국 18사략부터  조선 어우동까지  거의 보았고

젊은날  3대 스승이  애마부인 김용 고우영선생님 이었어요

뭐  공부하고 추구하는  길 이 달라서    까칠님이나 준님처럼  폼은 안 나지만

내공부에 만족하고 살아요  ㅎㅎㅎㅎ

 

요즘은  날씨가  주워지니  농사철이 끝나  장사는 내년 2월까지  거의 놀아요

가게에  심심하여  옜날  끈기는 버리고

짦은 시 나 읽을까하여  시집 몇권  구입하여  읽기 시작한디요

아따메  무자게 힘  드네요

정말  고난한  끈기가  필요하네요  김남주선생님의  시를 읽을려니

가슴이 절절하고  멍멍하고  그라네요

 

어머님 은  잘  버티고 계시네요

일주일에 두 번  갑니다   염려  고맙습니다

  • sozo 2015.11.27 01:39
    어머님께서 잘 버텨주고 계시니 감사한 일입니다
    농사끝났다고 농부가 농사를 접은 것이 아니듯이
    하느님께서 인생들에게 하시는 일을 조근조근 말씀해 주시면
    어머니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 sozo 2015.11.27 02:40

     

    진혼가
                                                      


    총구가 나의 머리숲을 헤치는 순간
    나의 양심은 혀가 되었다
    허공에서 헐떡거렸다 똥개가 되라면
    기꺼이 똥개가 되어 당신의
    똥구멍이라도 싹싹 핥아 주겠노라
    혓바닥을 내밀었다
    나의 싸움은 허리가 되었다 당신의
    배꼽에서 구부러졌다 노예가 되라면
    기꺼이 노예가 되겠노라 당신의
    발밑에서 무릎을 꿇었다 나의
    양심 나의 싸움은 미궁이 되어
    심연으로 떨어졌다 삽살개가 되라면
    기꺼이 삽살개가 되어 당신의
    손이 되어 발가락이 되어 혀가 되어

    삽살개 삼천만 마리의 충성으로
    쓰다듬어 주고 비벼 주고 핥아 주겠노라
    더 이상 나의 육신을 학대 말라고
    하찮은 것이지만 육신은 나의
    유일의 확실성이라고 나는
    혓바닥을 내밀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나는
    손발을 비볏다 나는
    ................................................
    참기로 했다
    어설픈 나의 양심과 나의
    미지근한 싸움은 참기로 했다
    양심이 피를닮고
    싸움이 불을 닮고
    피와 불이 자유를 닮고
    자유가 시멘트바닥에 응집된
    피같은 불같은 꽃을 닮고
    있다는 것을 배울 때까지는
    만질 수 있을 때까지는
    온 몸으로 죽음을
    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칼자루를 잡는 행복으로
    자유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기로 했다
    어설픈 나의 양심
    미지근한 나의 싸움
    양심아 싸움아 너는
    너는 참아라 차라리
    참는 게 낫다고 참아라

     

                                         김남주 (1974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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