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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바꿈(Paradigm shift)

 

벌레같은 인생

거듭나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유충이 나비의 세계를 모르듯이

내도 지혜로움을 알지 못했다.

 

유충이 화려한 나비로 변하듯이

어리석음에서 깨달음에 이른다.

 

區殼을 벗고 탈바꿈하여 거듭나면

새롭고 경이로운 세계가 기다린다.

 

그러나

내가 해야할 일 중 하나는

죽음을 준비하는 일도 있다.

 

지혜야! 사랑아!

없는 자에게 다가가렴

 

2000. 6.11 저녁, 세경아파트"

 

위 글은 나의 오래전 글 단상이지만 여기에 나오는 벌레를 징그럽고 혐오스럽고 나뿐 이미지로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하긴 뻔데기 건강맹신자들의 토룡탕도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작게나마 자연사랑을 우선하는 자칭 자연주의자(?)가 되다보니 벌레처럼 단순하고 순수한 생물도 없다는 깨달음에서 부끄러움을 느겼다는 이야기 이다. 그래서 “하찬은 미물이나 길바닥의 돌맹이 하나라도 아가페적 사랑의 대상이어야 한다.”라고 혼자 떠들어 봅니다. 진화론적 측면에서 나보다 훨씬전의 뿌리개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 먹사들 한테는 생 난리칠 수 있는 말이지만...

요즘세상 헬조선, 어려울때면 차라리 벌레처럼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 벌레님이여 너의 단순 순수를 좋아한다!” 벌레 예찬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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