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요 저녁 예배에 참석하시는 집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말씀을 조금 순화하시면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설교 내용에 관계없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지적이고

또 나이가 저보다 몇살 많으시니 충고를 흘려 들을 수 없읍니다

 

제가 이런 충고를 한 두번 듣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 애정어린 충고들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스스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하지만 저는 일부러 그러는 때가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기독교의 문화적 위선을 벗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전에 제가 교포 주간지에 칼럼을 정기적으로 쓴 적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제목이 <목사님 목사놈>이었읍니다

칼럼의 내용은 목사놈이라고 불리우는 한국 기독교계의 현재를 자성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런데 목사 뒤에 붙은 <놈>자가 문제가 되었읍니다

 

원로목사님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읍니다

사무실을 빌려주던 집사님은 "당장 방 빼!!!" 메세지를 날리시고

목사 협의회 회장은 전화를 걸어 "조사를 할 것이 있다"는 말을 하였읍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했는지 신문사는 일언반구도 없이

칼럼 게재를 거부했읍니다

 

저는 이런 외식적인 모습을 벗기고 싶은 겁니다

<목사님 목사놈>이라는 제목은 오래 전에 수필집 <도둑놈 도둑님>에서

힌트를 얻어 붙인 것입니다

도둑에게 <님>자를 붙였다고 독자들이 욕지기를 느끼거나

사회 통념을 깨는 일이라고 항의를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문학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독자들이라면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사들이 <놈> 소리 듣는 것이 못내 안타까워

목사로서 자성의 글을 쓴 것인데

내용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거룩한(?) 목사 뒤에 감히 붙은

<놈>자는 용납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얼마전에도 이런 일은 있었읍니다

역시 신문에 칼럼을 쓰는데 제목이

<하나님이 쪽팔려 하십니다>였읍니다

신문사에서 당장 연락이 왔읍니다

"목사님 괜찮으시겠어요?"

무엇을 염려하는지 짐작이 되었읍니다

 

하지만 칼럼 내용상 제목을

<하나님이 창피해 하십니다> 나 <부끄러워 하십니다>로는

할 수 없었읍니다 

(칼럼 난에 있으니 참고상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설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러 더 저잣거리 말들을 뱉어냅니다

고상함과 우아함은 아예 접근을 막아버립니다

 

토 나오는 위선적 문화에 대한 일종의 투쟁이기도 한 이러한 행동에

나름 성경적 지지도 있읍니다

한국 사람은 개새끼

미국 사람은 son of bitch

유대인들은 독사의 새끼라는 욕을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나 미국 사람이 하는 것보다

유대인들이 하는 독사의 새끼는 그 뉘앙스가 엄청 셉니다

 

그런데 그 욕을 예수님이 하신 것입니다

그것도 늘 목숨 걸고 자신을 따르다가

한 번 하나님의 뜻을 간파하지 못했다고 베드로에게

하신 욕이 독사의 새끼인 것입니다

(베드로의 입장에서 보면 참 억울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 대속죽음이 하늘의 뜻을 이루는 것인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 역시도 저잣거리 언어로 기록이 되어 있읍니다

현재 한국 교인들이 쓰는 우아한 말투와는 거리가 한참 멉니다

신약의 언어인 헬라어는 귀족들이 쓰는 우아한 언어와

평민과 노비들이 사용하는 저잣거리 언어 두가지가 있는데

성경은 저자거리 헬라어로 기록이 되어 있읍니다

 

제가 설교할 때에 억세고 거친 표현들 때문에 본질을 보지 못한다면

그건 제가 어찌 할 수 없읍니다

세상에 둘도 없이 온화한 표정을 지으면서

단아한 언어로 구성된 설교를 듣는 사람이라고 해서

하늘의 비밀을 다 깨닫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하늘의 비밀을 아는 것은 일부 사람에게만 허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집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충고는 마음에 새길 것입니다

방식의 전환은 언제든 꽤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하지만 본질이 아닌 것에 대한 서투른 감정노출이 아니라면

조금만 이해해 주시라는 부탁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 Haewoo 2012.03.09 20:24

    웃으면서 전화를 받으면 마음이 전달되고 웃으면서 말하면 마음이 열린다고 하는데... 

  • 게놈 2017.04.25 21:25
    목사님 참 시원합니다
    5년전 글인데 지금도 변하지않으셨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작은자들의 구제활동 시작 1 sozo 2017.05.09
공지 황순기목사 이메일주소 11 sozo 2016.04.17
공지 사진 업로드하는 방법 3 file sozo 2015.11.05
506 명심하십시오 지금 혼란스러우시겠지만 혼란스러워 하실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위대한 인간이 원래 그렇게 잡것이랍니다 종국에 남아있는 건 양날검(double edged sword)뿐이랍... sozo 2016.03.11
505 모난 돌과 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그래서 예수가 맞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시비고 가는 곳마다 말썽이었다 대충 둥글 둥글하게 살다 가지... 인생 뭐 있다고 저리 뾰족하게 사... sozo 2012.07.05
504 모바일에서 지역모임 접속시 오류 목사님 모바일에서 접속하면 지역모임에서 서울모임만 나오고  나머지 지역은 클릭할 수 없어 접속할 고리를 찾지 못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 1 file isozo 2015.10.01
503 모범적인 교회 지난 주에 권사님이 모범적이라고 생각하는 교회가 어디냐고 물으셔서 잠깐 당황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좋은 교회들이 몇 군데 있는데 이런 교회 정관도 구할 ... 1 신기해 2013.03.07
502 모범정관 &quot;건강한 교회의 기본, 모범정관 (뉴스앤조이, 2012)&quot; 이라는 책이 소개하는 5개 건강한 교회들의 모범 정관을 모아 한 워드 파일로 만들어 첨부했습니다. 작은자 ... 1 file 신기해 2013.02.28
501 모범정관 예 신기해 형제님이 며칠전 올려 놓은 모범정관 보기에 한 예를 추가로 올립니다. 우리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이 모범정관 보기들을 살펴보시고 작은자 교회의 정관... 1 file Mtbreeze 2013.03.04
500 모임공지 안내 (무주덕유산리조트) 안녕하세요^^ 반년만에 또 여러분을 만나러 갑니다 이번에 여러분들과 함께 강화도 팬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 원합니다 하느님이 베풀어주신 자연속에서 먹고 ... 2 sozo 2016.08.21
499 목레기의 맛사지 연예상품을 만들어 파는 일개 회사를 북부 조국이 해킹했다고 난리다 애플사가 월마트의 팝콘치킨 레서피를 해킹했다는 것처럼 황당한 말이다 그런데 언론들이 해... 1 sozo 2015.01.03
498 목사님 어서오십시요 목사님 어서오십시요 주님 이름으로  반기고 환영합니다 오셔서  교제와 위로  풍성히 나누어요 기다려집니다   인천버스터미널에서  모임장소까지  가는길  알려... 3 칠천인 2015.11.07
497 목사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글 너무나도 잘보았습니다.. 정말로 성의 있는 답변 읽고 또 읽고 성경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알게해주셔서 감사드리... 1 박봉준 2014.01.24
496 목사님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말레이시아에 살고 이곳 한인교회를 나가고 있습니다 늘 십일조에 대해 의문들이 많았었고 민감한주제다보니 주변 집사님이나 목사님께 물어보고... 1 여미 2014.04.22
» 목사님 말씀을 좀 순화하시면.. 수요 저녁 예배에 참석하시는 집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말씀을 조금 순화하시면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설교 내용에 관계없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입... 2 sozo 2012.03.08
494 목사님 찬가! 난 늦어두 너~무 늦어;;; 이게 벌써 2006년도 일이라니... 하긴 그땐 내가 이런 쪽에 별 관심이 없었으니... 근데 이게 문제라;;; 사람들이 교회를 다녀도 자기 ... 14 시냇가에심은나무 2016.03.06
493 목사님 한국에 계신동안 연락가능한 방법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홈페이지에 제 전화번호를 올렸더니 전남 장흥에 계신 청취자분이 목사님의 통영일정으로 보고 문의를 주셨네요   임시로 쓰시는 연락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 1 대장정 2016.02.28
492 목사님께 질문이 있습니다만.... 최근에 유튜브에서 목사님 설교를 보고 머리가 좀 복잡해 졌습니다. 상담을 드리고 싶은데 혹시 비공개상담 할수있는 란이 있나요? 1 dh1865 2014.04.28
491 목사되기 쉽고 해먹기도 쉽다 서세원이나 이근안이 목사되는 것 보니 목사되는 것이 참 쉽다 돈 고생은 좀 했어도 나도 뭐 그리 어렵게 목사되지 않았다 목사 해먹는 것도 쉽다 서세원이나 이... 1 sozo 2012.03.16
490 목사되길 잘했다 목사되기 이전에는 고운 사람이 고왔다 목사되기 이전에는 미운 사람은 미웠다 목사가 되고 나니까 고운 사람은 여전히 곱고 미운 사람도 곱게 보인다 아.. 하나... sozo 2012.12.13
489 목사들이 하는 일 목사들이 하는 일은 꽤 많다 그런데 그 모든 일들이 모두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한가지 목적은 교회성장이다 . . . 답답하다 sozo 2012.09.10
488 목사인게 싫다 조선혁명선언을 읽으면서 내가 내 발을 찍는다 너무 부족하고 모자르고 전전긍긍하고 겁많아 알면서 도망치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런 내가 무슨 목사라고,, sozo 2014.12.22
487 목사중 제가 가장 실망한 먹사... 목사중 제가 가장 실망한 먹사 뉴라트의 머리였던 김진홍 먹사, 장로 집사등으로부터 20억 횡령죄로 고발당해 수사중... 실망한 아유 최선에서 최악으로 변절한 ... 8 차영배원주 2016.09.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7 Next ›
/ 3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