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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박사의 책이다.  

고등학교 때 순모임을 통해 그리고 거의 매주 토요일 밤마다

모여서 신앙적 담론과 잡답, 찬양과 기도를 했다.

내 생애에 가장 귀한 시간들이었다. 뒤돌아보면 내면적인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 시간이었다.

 

어느 누구와 그렇게 깊은 밤의 시간을 가졌을까? 싶다. 

간혹 만나 인사를 나누었고 군대를 간 후에는 만날 수 없었다.

 

그 후 어느 날 CBS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송강호 간사님이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박사를 받고 강의를

그리고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 지역을 다니면서 평화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편 무척이나 반갑고도 놀라웠다.

그리고 이 책처럼 제주도의 강정마을에서 데모를 하다가 입건되어 수감생활을 했단다.

맘이 짠하다.

 

평화!, 인간의 내면적 평화와 공적인 평화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인류 역사에 이런 평화가 영구히 지속된 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불교처럼 혹은 티베트가 침략을 당해 종교적 자유를 박탈당하는

예가 허다했음이 역사적 사실이다.

힘없는 약자의 절대적 비애다. 

 

전쟁은 양보가 없는 절대적 생존의 실존적 실체다.

개인적 양심이 있더라도 공적인 광기는 활화산처럼 폭발해 모든 것을 소멸한다.

개인과 종교, 국가도 이를 통제할 수 없다.

 

그 대가를 처절하게 지불해야만 비로소 서서히 소멸된다.

깊게 박힌 그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다. 처절하다. 

 

투사처럼 변해버린 이분의 모습에

그리고 내가 주저하는 현실적 모순 앞에 심정이 미묘하게 갈등된다.

행동주의자들의 무모함? 이나 현실을 외면 묵인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본다.

아니 이 세상의 현상에 나타나는 수많은 구조적 부조리 앞에 한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때론 분노하고 좌절하고 의분을 일으키지만

나와 세속의 변화는 현저하게 느리게 변함을 체감한다.

그 나마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지 않은가?

그 만큼 세상의 변화는 느리다고 할 수 있다.  

 

혁명도 어렵지만 개혁은 그 보다 더 어렵다지 않는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도 문제지만 행동으로 말하는 무모함도 문제란 생각이 든다.

개혁주의자들도 말 뿐인 듯하다.

 

칼빈을 말하면서 그 정신대로 살았다면 조국 교회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 아닌가?

그들은 또 다른 형식에 갇혀 버리고 또 다른 철옹석을 쌓고 있다.

자기 합리화와 이기주의의 모순이며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처절한 역사적 모순의 현실이다.

 

다만, 하루의 삶속에 내안의 평화인 에이레네(ειρηνη)와

세상의 평화인 shalom(샬롬)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

세상 현상에 대한 분노와 내 안에 내면적 평화가 정제되기를 바랄 뿐이다.

 

성경에서 다윗을 통해 제국의 나라가 아니라

제사장의 나라를 그리고 예수님께서 왜 민족을 뛰어넘는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는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위대한 진리다.  

 

민족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도 경제적 착취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내안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 ! 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해야 함의 위대함을 깨우친다.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 하는지 번민이다. 기도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 sozo 2015.10.11 03:51

    <복음과 상황>을 통해서 송강호전도사님의 강정에서의 활동과 투옥사실을 들었는데 고등학교 다니실 때 친구분이셨군요
    송전도사님처럼 활동가로서의 삶이 대개의 기독교인들에게 거부되는 것이 현실인 듯 합니다
    그리고 목사님께도 어느정도 신학적 고민이시기도 하구요

    말씀하신대로 인류역사에 평화가 지속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건 인간의 죄때문이라고 성경이 밝히고 있죠
    큰 사회가 아니더라고 가정같은 작은 공동체에서도 평화를 유지시키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심지어 개인이 각자의 내면에 스스로 평화를 구축하지 못합니다.

    저는 세상에 평화를 구축할 수 없다고 성경이 말한다고 믿습니다
    혼인잔치에 들어간 처녀들만 누릴 수 있는 신께서 주시는 복이라고 생각하죠
    평강의 왕(prince of peace)가 임하신대도 여전히 폭력적 죽음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께서 임하여 통치하고 그 통치를 받는 사람만 궁극적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송강호전도사님의 활동가로서의 삶은 내면에 임한 하늘평화의 외적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평화와 내면의 평화가 나누어지지 않는거죠
    물이 바다에 넘침같이 하느님의 영광의 지식을 아는 것이 온 세상에 편만하게 퍼진다고 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평화이데아를 하느님의 영광의 지식을 아는 것이라는 도그마로 이해하고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사야 11:9]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잠언11:9]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은 입으로 이웃을 망하게 하지만, 의인은 지식으로 (이웃의)구원을 얻는다.
    (NASB) With his mouth the godless man destroys his neighbor, But through knowledge the righteous will be delivered


    목사님은 하느님 나라가 평화의 세계라는 걸 알고 계시면서 바울처럼 육신의 문제로 깨지는 평화를 고민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죽음을 부르는 경제적착취가 빼앗아가지 못하는 (목사님 안에 뚜렷이 있는) 평화를 아시지만
    여전히 육신의 한계로 인한 왜곡과 모순을 어찌해야 할까 하는 번민으로 기도를 하시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목사님처럼 저도 오늘의 번민이고 내일의 기도입니다
    마음을 나누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 bezamah 2015.10.11 17:20
    당시 송강호 간사님이였고 acts 대학원에 재학중이셨고 저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친구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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