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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나님은 전지전능해야 하는가?
이집트의 왕은 파라오이다. 파라오는 신정정치의 표본으로 왕권과 제사권을 함께 가질 뿐만 아니라 태양의 신(Ra)이 점지하여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의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모세가 반기를 든 것은 이집트 신에 대한 도전이었고 이집트가 이것에 굴복한다면 파라오의 권위는 물론 국가의 기반이 무너지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다시 말해 이집트의 신과 이스라엘의 신의 대결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들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군사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는 이집트에 비해 이스라엘은 땅도 주권도 존재하지 않는 약소 민족에 불과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는 태양의 신의 아들 파라오가 통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신은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이집트에 노예가 되어 핍박과 압박을 받는 무능한 신에 불과 했다. 고대의 권력은 신권과 왕권이 결합이 될 때 강력한 통치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스라엘이 왕국을 이루었던 초기에도 신권과 왕권이 분리되어 있는 상황에서 사울왕이 사무엘의 개입을 무시하고 제사를 드렸던 것은 그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술책이었다. 지금은 이해하기 어렵다 할지라도 왕권은 항상은 신의 능력 아래에 있었던 고대국가에서는 권력 강화에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에 와서는 통치의 기반이 되는 것은 경제력이며 이를 바탕으로 권력이 형성이 된다. 원칙적으로는 정치와 경제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정경유착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정치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요한계시록에서도 권력의 상징인 바벨론과 경제의 상징인 음녀가 서로 결탁하여 세계를 지배할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대에서는 신권과 왕권에 권력이 집중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경제가 신권을 가지며 그다음에는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현상이 교회라는 조직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목사가 가르치는 자임과 동시에 당회장이 되어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실제 교회의 정치의 원리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런 현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초대교회에서도 성도들 간의 문제가 발생이 되었는데, 교회에 재정이 유입되어 이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발생이 된 것이다.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서 사도들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것을 선언하였고 재정을 관리하는 집사들이 세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는 교회가 분쟁과 탄압이라는 환경 속에 처해 있을 때에 흩어지게 하였고 그 흩어짐이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게 하는 성령의 역사를 이루는 방향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돈을 모으고 권력을 집중시켜 가는 가운데서는 발생되는 분쟁과 외부로 부터의 탄압을 받는 가운데 성령은 교회가 흩어지는 역사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게 한 것이다.
이것은 바벨탑 사건과도 유사한데, 권력이 한 곳에 집중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하나가 되었다. 그것은 목적이 하나가 되었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동일한 목표를 세웠던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언어를 혼잡하게 만들었고 그 혼잡은 바벨탑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오순절 성령강림의 사건은 혼잡하게 된 언어들이 성령의 방언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에 맞는 동일한 언어로 소통하게 되었고 그 목적과 목표가 성령으로 인하여 정해지게 되었다. 그것은 교회설립이 아니라 복음전파였다. 교회는 복음 전파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지 교회설립이 성령의 목적이 아니었다. 오히려 성령은 보편적인 교회,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는 교회가 세워지기를 원하였고 그 교회를 신부로 칭하였다. 따라서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가 되어야 하며 교회의 목적은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복음전파를 하는 것이었다. 교회의 조직은 유기적인 것이 되어야 하며, 그 유기체는 각자 성령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통하여 자신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문제가 발생이 되었다. 그것은 성령의 사역을 가장한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이었다. 거짓 선지자 또는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의 주권을 부정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체워가기를 위하였다. 다시 말해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조직체를 세워나가기를 원한 것이다. 인간이 세운 교회와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세워진 교회의 차이점은 그리스도를 상품화하여 인간의 권력을 키워가느냐 아니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성령의 통치에 순종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간이 세운교회는 바벨탑을 세워나갈 것이다. 하지만 성령의 교회는 성도가 하나가 되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적조직이 아니라 유기체로서 복음 전파에 연합을 하게 된다.
이집트의 왕 파라오를 대적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조직체를 활용하지 않았다. 아니 이스라엘이라는 당시 조직은 활용할 수 있을 만큼의 힘과 의지가 없었다. 그들의 지도자였던 모세마저도 그랬다. 그래야만 하나님만이 온전히 전지전능한 신인 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이집트의 창조신화와 창세기 1장과는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있다면 이집트의 신은 능력이 유한한 다신이었다. 하지만 참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유일신이다. 이집트의 신은 인간의 조직을 통하여 역사한다. 하지만 참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위해 홀로 역사하신다. 이집트의 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참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인간을 영화롭게 하시는 분이시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교회로 모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또 다른 파라오와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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