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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독교 미디어를 진단한다 ①
[257호 김용민의 MB 뉴스데스크]
[257호] 2012년 02월 28일 (화) 15:39:26김용민  funronga@empas.com

1. <국민일보>

<국민일보> 노조 파업이 50일을 넘었다. 이 파업, 성공해야 한다. 성공이라 함은 두말할 것 없이 경영진을 이루고 있는 조용기 목사 일가 및 무리의 퇴진이다. 이는 <국민일보>가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얻느냐 마느냐 하는 싸움이기도 하다. 비판할 수 없는 특정 대상이 있는 매체가 어찌 언론이겠는가. 하나님 외에 성역이 없어야 할 개신교 언론이라며, 교권 세력은 물론, 조용기 목사의 비위에 대해서조차 침묵하고 있거나 때론 낯 뜨겁게 옹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 씨, 김 씨 사주 일가에 대해, 또 범삼성 가문에 대해 불편한 소리 한마디 못하는 조중동과 더불어 유사 언론에 가까웠다. 이를 극복하겠다는 기자 정신이 이번 파업의 동인이 되겠다.

그러나 성공의 시금석은 별개 문제다. 조용기 목사가 빠질 경우, 즉 파업 목적이 달성된다 하더라도 그 이후 <국민일보>가 연착륙하는가 하는 점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자금이 100% 들어간 신문이, 게다가 (현재는 사실상 ‘지급 보류’ 상태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연간 희사하는 30억 원이란 유지 비용 지원이 영구히 끊겨도 안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여러 모로 엄청난 출혈을 감내해야 하는 싸움이다. 그래서 생각 바른 <국민일보> 선배 몇이 노조의 이름 아래 깃발을 들었을 때 말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형님, <국민일보>가 조용기와 무관하기를 바라는 것은 조용기가 스님이 되는 것보다 더 막연한 희망일 겁니다”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칼을 뽑았고 안개 속 전선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덫 또는 벼랑일지 모를 그곳으로. 기약 없는 ‘내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우리가 해 줄 도리는 무엇일까. 이런 식으로 동조하는 것이다. ‘조용기 일가가 떠나는 즉시 <국민일보>를 구독하겠다’고. 그런 약조를 한 이들이 10만이 된다면 <국민일보>는 자생할 것이다. ‘나는 꼼수다’ 바람을 타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의외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음을 느끼게 된다. 이들이 뭉치면, 그래서 <국민일보>를 살리면, 나와 그네들이 꿈꿨던 집단 기독 지성은 형성될 것이고, 한기총 따위가 거머쥐어 오욕으로 점철되는 개신교의 사회적 위치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한다.

2. <CBS>

지난 1월 5일 <MBC> 보도 내용이다. “지난해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한 라디오 방송(B)의 청취율은 0%입니다. 만 명 대상 조사에서 방송을 들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건데, 지난해 광고 매출은 3백억 원에 육박합니다. 방송광고공사가 청취율이 월등히 높은 다른 방송사(A)의 광고에 이들 방송사(B)의 광고까지 끼워 팔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A는 <MBC>, B는 <CBS> 라디오(서울 FM주파수 98.1)다. <MBC> 논리를 좀 더 거칠게 풀이하면 이러하다. 자신이 100% 흡수해야 할 몫의 광고 물량을 의무적으로 일부 떼어 이른바 비메이저 방송에게 나눠 줘야 하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 비메이저 방송 중 가장 많이 가져가는 <CBS>가 대표적인 본보기라는 것이고.

부당하고 위험한 논리다. 우선 부당하다는 점부터 짚자. 청취율이 약소하면 광고를 적게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다면 방송 내용의 부익부 빈익빈은 가속화될 것이다. 결국 특성화된 매체, 종교, 지역 등은 살 기반을 잃게 된다. <MBC>는 독재정권이 강탈한 다음, 집중적인 지원과 혜택을 입어 오늘에 이르렀다. 물론 구성원끼리 달성한 방송 민주화 투쟁 등의 성과 역시 사사(社史)의 일부이긴 하다만. <CBS>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방송이라는 역사가 무색하게 5공 당시 보도 광고를 얻지 못해 도태됐고, 남들 7,80년대에 얻었던 FM을 90년대에나 얻었다. 바른 말, 옳은 말 한 탓이다. 제한적이기는 하나, MB정부에서도 진보 담론을 여과 없이 전달하며 방송의 공공성, 다양성을 실현했다. 누구로부터 조인트를 가격당했다는 일개 권력의 앞잡이 앞에 한동안 자존심을 굽혔던 <MBC> 구성원들이 타산지석 삼아야 마땅하다. <KBS>에서 잘린 정관용과 <MBC>에서 잘린 김미화를 모아서 방송하는 곳이 <CBS>다. 청취율만으로 우열을 가릴 대상이 아니다. 마치 ‘<한겨레>, <경향신문>한테 가는 광고는 조중동에 몰아 줘야 타당하다’는 주장과 다름 아닌 궤변은 그쳐야 마땅하다.

또 하나 위험한 점도 들자. <MBC> 주장은 이렇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독점 영업 체제가 위헌으로 판명된 만큼, 그와 유사한 미디어렙 따위 만들지 말고, 각 방송사가 알아서 기업을 상대로 광고 영업을 하자는 주장이다. 사실 <MBC>와 기업의 권력관계는 여전할 것이다. 기업이 <MBC>에다 ‘우리 회사 광고 해 주십시오’라며 매달리는 처지가 언제까지가 될지 알 수 없으나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MBC> 이야기다. <MBC>가 까발린 ‘청취율 0%’의 <CBS>에다 어느 기업이 광고 내 보내 달라고 하겠는가. 어쩌면 시·청취율로만 말할 수 없는 또 다른 가치를 지닌 <CBS>가 온갖 자본을 상대로 광고 영업을 하게 된다면, 삼성을 찬양하고, 순복음교회를 추앙하는 식의 훼절을 할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지금보다 규모나 내용 면에서 진전됐던 지난 정부 때, 그래서 <MBC>가 <조선일보>와 삼성의 실상을 들출 때에는 몰랐다. 그러나 권력에 굴종하는 작금의 양태에서는 기업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나타내는 게 달갑지 않다. <CBS>의 가치를 청취율로만 계량하지 말기 바란다. 아울러 다양성이 존중되는 방송 환경을 위해 강자로서의 아량과 겸양을 나타내라.

3. <극동방송>, <CTS>

회장이 돼 일선에서 물러난 듯 보이는 김장환 목사의 <극동방송>, 적폐가 심하다. 회사 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감경철 회장의 <CTS>, 풍전등화다. 개인이 이미 사유화하다시피 한 이들 개신교 매체의 이야기는 다음 호에서 다뤄야 할 것 같다. 아마 그때는 충격적인 사건을 재구성하는 내용으로 지면을 채우게 될지 모른다. 공영방송 구조와는 거리가 먼 사실상의 ‘개인 회사’임을 보여 주는 일화는 여전히 보스 리더십이 통용되는 한국 개신교 지도력의 실상이다. <국민일보> 투쟁이 그 강고한 독재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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