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설연후 갑작스런 딸의 병고로 가족모임이 불발 독고노인이 많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76세) 내 삶의 정체성과 그간의 삶의 편린들을 되돌아 보았다. 세상에서 믿는자로서 의롭고 선하게 살아보자는 의지를 꼭꼭 머릿속에 숨겨 놓은채 밖으로 들어내지 못한채로 나약한 삶을 살아온 것을 늘 후회하며 의로움앞에 수치심만 남는다.

다 내탓인줄 안다. 겁많고 의지약한 소심남, 적극적이고 실천적 행위의 부족함과 나약성, 항상 내일로 미루는 게으르고 결단력의 부족, 머리에만 있고 실천이 없는 겁많은 남자의 모습, 그래서 의로운 일에 작은 것이라도 힘쓰는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만 남는다.

우연히 시집을 들추다 아래 윤동주의 시를 읽고 하나님 앞에 한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바랬던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며 만족해야하는 신세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벌이 바람에 스치운다.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다

 

철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가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곷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어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 삼막골 2016.02.10 06:05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이는 바람에도.. 어느책에서 해석을 듣고는..감동과감탄과놀라움과숙연함이 느껴졌습니다..
    잎새가 흔들릴때 부는..그 가느다린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오마이갓^^
  • sozo 2016.02.11 18:13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곷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어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
    ,
    ,
    괴롭지만 행복하다
    행복한 괴로움
    가능할까?
  • 초비(soon) 2016.02.15 19:51
    안녕하세요.
    요즘..문득문득떠올려지곤했습니다.
    죽는날까지한점부끄럼없기를...죽는날까지..
    그런데이렇게시를올려주셨네요.
    제나이이제곧60인데뒤돌아보면뭐하나제대로한거없어
    스스로제머리를쥐어박아보곤합니다.
    우리주님께서
    이웃사랑이하느님사랑이라하셨는데.
    참..사랑할줄모르는..인생살았구나..싶습니다.
    따님께서하루빨리건강찿으시기기를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2017년 가을 한국여행 일정안내 3 sozo 2017.09.28
공지 비밀해제 팟빵주소 변경 안내 sozo 2017.07.14
공지 작은자들의 구제활동 시작 1 sozo 2017.05.09
공지 황순기목사 이메일주소 11 sozo 2016.04.17
공지 사진 업로드하는 방법 3 file sozo 2015.11.05
457 사랑타령 미국 기독교인 미쿡 기독교인들은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자신의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고 하느님께서 자신의... sozo 2016.06.16
456 사랑하지 못한 죄 참 약삭빠르다 이리도 빨리 정리를 해버리니 그런데 머리에서 정리한 생각은 조금 있으면 흐트러 지던데 그래도 그럴 수 밖에 없으니 언제나 그랬듯이 간단하게 ... sozo 2014.12.26
455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 , 내 마음을 알아주었... sozo 2017.10.26
454 사랑한단 말 한마디 (세월호) 죽음의 직전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나중에 못할까봐 대신 전해달라는 그 소리를 우리는 온 몸으로 들어야 한다. 병든 이 민족의 백성들도 들어야 한다. 병... 1 bezamah 2015.09.30
453 사랑할 이유 회자정리라자나 우리도 언젠가 헤어지겠지 우리 그냥 오늘만 사랑하자 sozo 2017.11.03
452 사랑합니다 난 당신이어서 사랑합니다 잘생겨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닙니다. 그냥 당신이니까 사랑합니다 당신이 나를 이래서 싫어하고 저래서 미워하여 속상할 때도 있고 ... sozo 2015.01.03
451 사진계시 안되거나 어려움 사진을 계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이미지 업로드는 있느데 그것도 링크 URL만 통해서 가능하구요. 직접 내검퓨터에서 업로드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부분... 시냇물 2015.11.03
450 사탄의 형상 오래전 성경공부 공과책에 사탄을 그려놓은 것이 있었다 눈만 빼고 전부 검정색인 상상이 가능한 흔한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데 정말 사탄이 그렇게 생겼을까? 사... sozo 2017.08.30
449 사형이 구형되었다 2014년 6월23일에 하늘재판이 열렸는데 인명살상과 강간 그리고 유괴및 인신매매를 무수한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거짓종교 지도자들에게 사형이 ... sozo 2014.07.07
448 산타 클로스와 예수 1 산타 클로스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 사람들을 찾아간다 예수는 빈 손으로 간다 sozo 2012.12.20
447 산타 클로스와 예수 2 산타 클로스는 울면 안된다고 말하고 예수는 울라고 말한다 sozo 2012.12.20
446 산타 클로스와 예수 3 산타 클로스는 일년에 하루만 일하고 예수는 365일 내내 일한다 sozo 2012.12.20
445 산타 클로스와 예수 4 산타 클로스는 미국에만 3천명이 있지만 예수는 진짜로 단 한명이다 sozo 2012.12.20
444 산타 클로스와 예수 5 산타 클로스는 착한 사람에게 가지만 예수는 죄인에게 간다 sozo 2012.12.20
443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나는 단일화와 싸운다 흔히 말하는 사고의 획일화 말이다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 소위 종이라고 종질을 하다보니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때가 많아서다 꽤 많은 ... sozo 2017.11.06
442 살며 사랑하며 명성교회사태가 작게나마 대한민국의 민낯을 또 드러냈다 듣보잡인 내가 명성교회 사태에 대해 방송을 했더니 응원의 댓글들과 함께 비난의 글들도 섞여있었는데 ... sozo 2017.11.15
441 살아서 죽은 자들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않고 다 무너질 것을 거룩한 것이라고 믿는 자들 불의와 탐욕일지라도 더 넓고 더 크게를 목이 터져라 외치는 자들 그래서 자기 십자가를 ... sozo 2013.12.02
440 삶이 나를 속였던 시절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나도 청년시절 막 달렸었다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던 거다 그러니까 정신적 여유공간이 사라졌었다 당연히 비판능력 역시 동시에 없어졌다 ... sozo 2017.10.11
439 삼막골에서 김쌤과 우리안님의 질의/응답시간이 압권이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중간 중간 맛깔나는 말씀들을 나누었죠^^ file sozo 2016.10.2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43 Next ›
/ 4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